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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조심해야 할 민영의료보험

공주~ 2007. 12. 4. 17:01
절대 조심해야 할 민영의료보험

중견탤런트 전원주 씨가 8개 보험에 가입하고도 보장을 받지 못한 사연이 TV에서 방영된 적이 있다.

전원주 씨는 어느 날 담석으로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다. 치료비가 200만원 나왔는데 문득 여러 보험사에 총 8개 보험에 가입한 걸 알고 보험금을 신청하게 된다. 그런데 어이없는 결과를 통보 받는다. 일반 상식으로는 '200만원 x 8개' 보험으로 계산하여 1,600만원이 지급될 줄 알았는데 8개 보험 다 합쳐서 겨우 200만원만 지급된다는 것이다.
어찌된 일인가?

* 실비보상+비례보상, 민영의료보험

전원주 씨는 아는 보험설계사들의 가입요청을 쉽게 거부하지 못하고 여러 보험에 가입하게 된다. 그런데 가입한 상품이 모두 민영의료보험이다. 최근에 가장 인기 있는 바로 그 상품이다. 이 상품의 큰 특징은 실비보상과 비례보상한다는 점이다. ‘실비보상’이란 병원에서 치료한 실제 비용을 그대로 보장하는 상품이다. ‘비례보상’은 실제 치료비를 보상할 때 각 상품별로 비례하여 보상하는 것이다.

예를 통해서 비례보상의 정확한 의미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3개 민영의료보험에 가입하고 치료비가 300만원 나왔을 경우, 상품마다 300만원을 계산하여 총 900만원을 지급하는 게 아니라 300만원을 3개 상품에서 비례하여 지급하는 것이다. 이 경우 각 보험상품별로 100만원을 지급하여 결국은 총 300만원 밖에 혜택을 보지 못한다. 전원주 씨의 경우 이런 ‘비례보상’을 적용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 비례보상과 정액보상의 차이점

비례보상과 대비되는 단어는 정액보상이다. 진단보험금이 300만원인 3개 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나중에 진단확정시에 3개 상품에서 각 300만원씩 총 900만원이 지급된다. 따라서 정액보상은 가입상품 수에 관계 없이 각 개별상품별로 해당 보험금을 받으므로 중복 보상이 된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생명보험상품이다.



* 중복 가입이 불필요한 민영의료보험

민영의료보험은 인기 있는 좋은 상품이지만, 비례보상(실비보상)형 상품으로 중복보상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굳이 2개 이상 가입할 필요가 없다. 탤런트 전원주 씨는 이런 이유로 피해를 본 경우다. 그러나 정액보상하는 상품은 2개 이상 가입하더라도 중복보상이 되므로 관계없다.

실비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이 민영의료보험이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가입해서는 안 된다. 민영의료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실비보상하는 상품에 이미 가입했는지 미리 체크하여 불필요한 가입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미 민영의료보험에 가입했다면 건강보험(정액보상)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두 상품(민영의료보험/건강보험)은 서로 상호보완하는 성격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