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중소형사, 틈새 발굴..아이디어 상품 봇물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생보업계가 보장성보험이냐, 연금보험이냐를 두고 시장경쟁이 치열하다. 올초 삼성생명이 시작한 보장자산 확대 캠페인에 대한생명 등 대형 보험사들이 은퇴설계 등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본연의 보험?..진화된 보장성보험 `봇물`
생보사들은 그 동안 사차손(死差損:실제 사망률이 예정 사망률을 웃돌 때 보험금을 많이 지급함으로써 생보사에 생기는 손해)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보장성보험 개발에 중점을 뒀다.
여러 가지 접근이 가능하지만 우선 각종 질병담보와 제도성 특약의 도입, 그리고 새로운 틈새시장을 겨냥한 상품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 삼성생명은 올초부터 보장자산확대캠페인을 벌였다. 6개월간 524만명이 참여해 보험사 단일 캠페인으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보장성보험 강화에는 새로운 시장확대와 함께 상품개발과 판매, 채널 등 내부적인 질적개선을 통해 대외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의도도 담겨있다.
올초 보장자산 확대 캠페인으로 보장성보험의 붐을 일으킨 삼성생명은 `Future 30+(퓨처 서티 플러스)`의 대표 주자로 종신보험과 유니버셜 기능을 합친 `유니버설종신골드보험`을 출시했다.
교보생명은 `종신보험은 곧 사망보험`이라는 개념을 깬 `교보큰사랑종신보험`을 내놓고 새로운 고객군 창출에 나섰다.
국내 종신보험 시장의 원조격인 푸르덴셜생명은 생존시 사망보험금 일부를 선지급 받아 퇴직 후 은퇴자금과 사망시 장례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종신플러스 보험`을 올초에 선보였다.
ING생명도 사망보장과 장기간병 보장을 합친 `라이프케어 장기간병보험`을 출시하고 질병보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은퇴시장은 `엘도라도`..연금보험 `대전(大戰)`
올 상반기가 종신보험을 중심으로 한 보장성보험의 시대였다면, 하반기는 은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연금보험의 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노후 대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베이비붐 세대가 연간 100만명씩 은퇴하는 2010년에 은퇴시장이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서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급속히 늘면서 국내 실버산업 규모는 2000년 17조원에서 2010년 약 41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실 고객 노후준비 재무설계는 이미 보험사에선 정형화된 분야다. 그러나 은퇴준비에 대한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사는 아직까지 많지 않다. 즉, 미 개척된 시장이 열려있다는 의미다.
▲ 대한생명은 지난 5월부터 `골드에이지 플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5~6월 두 달간 캠페인을 전개한 결과 60여만명이 노후대비 컨설팅을 받았다.
현재 대형 생보사 중 연금보험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대한생명과 교보생명. 두 회사 모두 은퇴후 노후 생활 설계를 위한 새 캠페인와 상품을 출시해 본격적인 시장경쟁에 돌입했다.
보장성보험을 강조하던 삼성생명도 오는 9월 연금보험과 관련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어서 올 하반기는 `연금보험 대전(大戰)`이 예상된다.
지난달 교보생명은 `실버케어 및 헬스케어서비스`등을 제공하는 새로운 연금보험 상품인 `교보프라임연금보험`을 선보였다.
대한생명은 이달 말까지 `준비된 노후는 축복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은퇴 준비를 위한 `골드에이지 플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맞춰 은퇴설계를 위한 전용상품인 `위풍당당 100세 연금보험`과 `위풍당당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현재 500만 계약자 가운데 16% 수준인 연금보험 가입고객을 연말까지 25%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오는 9월 은퇴 세대를 겨냥한 `Freedom 50+(프리덤 피프티 플러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외국계 보험사들도 은퇴설계 캠페인을 앞세워 연금보험 시장 확대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서울대와 공동으로 `은퇴설계전문가 과정`을 개설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5년 말부터 은퇴준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PCA생명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 실버세대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틈새상품 독자영역 구축..아이디어 상품 선보여
보장성보험과 연금보험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틈새 상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금호생명과 AIG생명이 가장의 사망시 그 정년에 해당되는 기간 동안 매월 보험금을 지급하는 소득보상보험을 지난 2일 출시한 데 이어 동양생명과 LIG생명 등 3개사가 이달 중에 소득보상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지난 5월 신협이 최초로 소득상실 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올 연말까지 총 10개사가 같은 형태의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투자형 연금보험의 인기도 여전하다. 지난해 6월 알리안츠생명이 내놓은 `파워덱스연금보험`은 현재까지 11.5%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아시아·태평양지역 부동산펀드와 리츠(REITs)에 투자하는 변액연금보험인 `미래에셋 아시아퍼시픽 부동산 변액연금보험'을 이달 출시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마이 초이스 변액연금보험`은 최대 130%까지 연금적립금을 보증해준다. 동부생명은 가입 후 만 3년이 지난 시점부터 격년마다 200만원씩 `행복설계자금`을 총 9회 지급하는 `베스트플랜 마이스토리 보장보험`을 내놓았다.
이밖에 녹십자생명은 당뇨병환자들을 대상으로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당뇨터치케어보험`을, 동양생명은 가입고객이 원하는 스타일로 보험내용을 설계할 수 있는 `수호천사 프리스타일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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