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財) 테크/세(稅)테크방안

은퇴자산, 이렇게 만들어라

공주~ 2007. 12. 4. 16:54
은퇴자산 이렇게 만들어라

보험사들은 올해 하반기(7∼12월) 마케팅의 초점을 ‘은퇴자산’에 맞추고 있다. 은퇴 후 생활자금을 미리 준비해 두지 않으면 노후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은퇴자산 규모를 알려면 우선 은퇴 후 생활비가 얼마나 들지 계산해야 한다.

A 씨 부부 사례를 토대로 기본생활비, 여유생활비, 의료비 등 전체 생활비가 얼마나 들지 따져 보자. 기본생활비에 는 주택관리비, 식료품비, 피복비, 통신비 등이 들어간다. 여유생활비에는 취미생활비, 여행경비, 차량유지비 등이 포함된다.

A 씨 부부는 이런 생활비가 월 239만 원이 든다고 한다. 가장인 남편이 은퇴할 때까지 남은 기간은 약 18년. 연간 물가 상승률을 3%로 가정할 때 18년 뒤 A 씨 부부가 현재의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현재 가치를 기준으로 월 406만 원이다.

그럼 은퇴 시 A 씨 부부가 현재의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어느 정도의 자금을 마련해야 할까. 이 자금이 바로 은퇴 자산이다.

은퇴자산 계산에 앞서 은퇴 생활 기간을 추정해야 한다. 은퇴 생활 기간은 보통 남편보다 수명이 긴 아내를 기준으 로 하는 게 좋다.

A 씨 부부의 경우 남편이 은퇴할 무렵 아내의 나이는 51세다. 여성 평균 수명인 81세(2006년 기준)까지 산다고 가 정하면 은퇴 생활 기간은 30년.

이 은퇴 생활 기간에 따라 대한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이 ‘자금지수’라는 지수표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지수를 연 간 은퇴생활비에 곱하면 은퇴자산이 나온다.

A 씨 부부의 은퇴자산은 은퇴 생활 기간 30년에 해당하는 자금지수 23.02를 연간 은퇴생활비 4872만 원(월 406만 원×12개월)에 곱한 11억2153만 원이다.

이런 은퇴자산 규모를 접하면 대부분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 정년은 점점 짧아지는데 이만한 자금 을 모을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자신의 현재 자산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생활비를 줄여 은퇴자산 규모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 언한다.

자산을 늘리는 재테크는 그 다음 해야 할 일이다. 은퇴자산을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연금보험에 들어야 하는 건 아 니다. 주식형 펀드 등 위험자산과 예금, 채권형 펀드 등 안전자산에 적정 비율로 투자하면 된다. 연금보험은 안전 자산의 한 종류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