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노후대비 부족

연금보험 가입자 보험료, `노후대비 부족`

- 평균 수준보다 5천만원 가량 적어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연금보험 가입자들이 노후대비를 위해 매월 37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내고 있으나 은퇴시점인 60세에 대략 8100만원 정도의 은퇴자산 마련에 그쳐 납입보험료 수준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생명은 9일 지난 2006회계연도(2006년4월~2007년3월)에 연금보험 신규가입자 22만7000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이는 40대 부부가 준비해야 할 노후자금의 65% 수준에 그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연금보험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40.3세로, 매월 37만원 가량의 연금보험료를 납입하고 있으며 가장 선호하는 납입기간은 10년, 연금개시 시점은 60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모델(40세 가입자가 매월 37만원을 10년간 납입할 경우 60세 시점, 현재 공시이율 4.9% 기준)을 바탕으로 산출한 예상 연금자산은 8100만원으로 이를 20년 확정연금형으로 수령하면 매년 620만원을 80세까지 연금으로 지급받는다.

대한생명 FA센터측은 40대 부부가 평균수준의 노후를 즐기기 위해서는 60세 시점에 4억원 정도의 은퇴자금이 필요한 데 개인연금을 통해 준비해야 할 자금은 1억3000만원 수준이라고 조언했다.

김대현 대한생명 63FA센터 팀장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연금보험 가입자들의 평균 개인연금 자산은 8100만원으로 낮다"며 "월 보험료를 20만원 정도 추가납입하거나 보험료가 부담스러우면 납입기간을 5년 가량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35세와 40세 고객이 10년간 같은 보험료를 납입하더라도 60세 은퇴시점에는 35세부터 연금보험 납입을 시작한 고객의 개인연금자산이 25% 이상 높다"며 "노후대비는 젊을수록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