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은 시장의 이슈에 따라 관련 종목의 주가가 테마로 묶여 함께 움직이
는 경우가 많다. 물론 실적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테마주에 편승해 주가가 상승하
는 경우도 있지만 실적이 뒷받침돼 있어도 소외된 종목 또한 존재한다.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히는 종목은 바른전자다. 영화 아바타로 인해 선풍적인 인
기를 끌고 있는 3D 테마의 경우 IPTV용 케이블모뎀을 공급하는 케이디씨를 선두로 현
대아이티, 바른전자, 아이스테이션 등이 있는데 이 중 플래시메모리와 USIM을 생산하
는 바른전자가 3D테마의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이다.
바른전자는 2008년 매출 614억원, 영업이익 28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이 1528억원,
영업이익 40억원으로 급성장했음에도 현재 시가총액이 517억원 정도다.
동일 테마 종목들과 비교해 보면 케이디씨가 지난 2009년 800억원대의 매출과 50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으로 4576억원의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고, 현대아이티 역시 지난
해 매출 예상액이 약 1000억원대이지만 시가총액은 1160억원대에 달한다. 바른전자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황이다.
황우석 박사의 유럽 특허 등록 소식으로 또 다시 관심을 받은 바이오테마주에서도
이지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700억원대, 영업이익 80억원 가량인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
가총액이 1024억원으로 동일 테마인 바이오나 녹색성장 관련 종목에 비해 저평가된 것
으로 볼 수 있다.
UAE 원자력발전소 수주로 급격한 주가 상승을 기록한 원전관련 테마에서는 티에스
엠텍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티에스엠텍은 2009년 매출 2000억
원대, 영업이익 100억원 가량의 실적이 예상되지만 시총은 1300억원에 불과하다.
또 최근 이슈화된 테마는 아니지만 아트라스BX는 지난해 매출 4079억, 영업이익 87
8억의 실적이 예상되나 시총은 한 해 매출액의 절반도 안되는 1322억원으로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모든 종목의 주가가 실적에 비례해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회
사의 실적이 바탕이 돼있고 동일테마 관련 종목들과 비교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필요는 있다"고 언급했다.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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