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씨는 3D디스플레이장치인 3D카메라, 3D콘텐츠, 3D저장장치를 아루르는 3D선도 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케이디씨의 김태섭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3D 리딩기업의 포부를 밝혔다. 현재 케이디씨의 극장용 3D 영사장비는 동남아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세계점유율 25%) 올해는 거대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며 특히 리얼D의 독무대인 북미시장에도 상륙할 채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회장은 처음 미국시장을 노크했던 2007년을 회상하며 "무작정 3D 장비를 싣고 미국을 갔죠. 워너 디즈니 등을 찾아다니며 한번 틀어봐 달라고 했더니 믿지 않는 분위기더군요. 직접 시연해 본 그들이 깜짝 놀라더군요. 가격은 리얼디의 절반밖에 안되지만 설치와 사용이 간편하고 고장이 없는 기계여서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올해부턴 미국의 자회사를 통해 북미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3D 부분은 2007년 매출 4억에서 2008년 28억, 2009년 280억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냈습니다. 성장폭은 과거와 같을 수 없지만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회장은 케이디씨의 작년 실적은 매출 830억에 순익 50억원 정도로 추정하며 올해는 보수적으로 잡아 매출 1300억원에 순이익 1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들어 극장용 3D장비가 매월 150~200대 이상 주문이 몰리고 있으며 3D안경도 꾸준히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최근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또 지난달 말 바른전자의 인수 배경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3D 선도기업으로서의 기술확보와 동시에 자회사 아이스테이션의 원가경쟁력 확충의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지난 해 9월부터 3D컨버팅 및 휴대폰 등에 탑재되어 3D영상을 직접 촬영할 수 있는 핵심 반도체 개발을 비공개로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3D 타이틀을 소형의 마이크로 SD카드에 담아 이를 제품화 하는 것에 대한 연구도 함께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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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전자가 생산하는 3D컨버팅 칩은 2D영상을 실시간 3D입체영상으로 변환하는 반도체로 실감에서는 3D소스 컨텐츠에 비해 떨어지지만 현재의 2D방송 및 DVD 타이틀 등을 버튼 하나로 3D로 볼 수 있어 최근 출시되는 모든 3D-TV에 기본적으로 채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3D 양안 카메라 칩은 2개의 렌즈를 통해 입력된 영상정보를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게 해 준다. 즉 휴대폰, PMP 등에 탑재되어 3D영상으로 직접 찍고, 3D영상으로 바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메모리카드 기반 3D타이틀은 최신 DRM(저작권 관리)기술을 응용 3D콘텐츠의 복제 및 불법 다운로드를 방지하고, 휴대용 3D 단말기의 확대추세에 따라 가정의 3D 블루레이와 함께 대용량의 모바일 3D콘텐츠 저장매체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바른전자 플래쉬 메모리의 가장 큰 수요처인 자회사 아이스테이션의 원가 경쟁력 강화와 바른전자가 보유한 SOC(시스템 반도체) 및 메모리 패키징 기술을 응용해 더욱 슬림하고 신뢰성 높은 모바일 단말기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김회장은 전망했다.
이와 관련 헐리우드 주요 스튜디오와 오래 전부터 공감대를 형성해온 3D타이틀을 아이스테이션 3D-PMP 출시시기에 맞춰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흥행을 통해 3D 디스플레이는 시장성을 검증 받았다는게 김회장의 생각이다. 여기에 올해는 `친구`의 곽경태 감독의 3D영화 `아름다운 우리(가제)`를 포함한 국내영화 3편, 외화 20여 편이 개봉을 준비 중이라며 올해는 3D시장이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코스닥시장이 좋지않은 상황에서도 M&A를 감행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SIㆍNI 부분은 10% 안팎의 성장이 이어지며 연500~600억 정도의 고정매출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 외에도 태양광발전 사업과 풍력발전용 인버터 장치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성장동력을 상실한 일본의 소니가 강력한 3D-드라이브 정책을 펼치면서 국내의 삼성전자나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가전업체들도 시장지배력 유지를 위해서라도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3D산업은 극장은 물론 방송, 모바일 등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3D산업의 빅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디스플레이업체, 2차전지업체, LED업체 등이 동시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선(sunny07@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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