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고요한 시간, 가만히 생각에 잠기면 지금까지 쌓아온 기억들이 담쟁이덩굴처럼 머릿속에서 뻗쳐나간다.
생각해봐야 되돌릴 수도, 곧 죽어도 굽힐 수 없는 자존심에 후회따윈 없다고 생각하지만 역시나 아쉬운 거다.
그때 내가 그러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다가도 다시 소리내어 중얼거린다.
"아니야, 괜찮아. 그땐 그게 최선이었잖아.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안 그럴 것 같니."
"아마 똑같이 그랬겠지."
혼자 질문하고 혼자 대답하고.
때로 듣지도 못할 상대에게 사실은 그랬던 거예요, 나지막하게 말을 건네고..
(정신분열이 이렇게 시작된다고 나를 걱정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ㅅ-;;)
그래도 신기한 건, 같은 기억을 계속 되풀이해서 재생해도 매번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아, 이건 전에 생각지 못했던 건데.. 이제는 이렇게도 생각이 되는구나. 나 좀 큰 걸까... 혼자 흐뭇해하면서.
그런 기억들의 리플레이, 혼잣말의 반복.. 마지막으로 만족한 내 미소.
조금 요상한 모놀로그긴 해도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일이 되풀이된다고 해도 그때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어떤 것도 사람의 일이니까 사람이 감당치 못할 일은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출처 : 꿈꾸는 고양이
글쓴이 : 나란 사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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