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의 함정에 빠지지 마세요

보험의 함정에 빠지지 마세요

‘누구나 가입’
‘모든 질병과 사고 보장’
이런 보험 광고 문구에 혹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단순히 보험회사에서 내세운 광고 문구만으로 상품의 특징을 이해하여 가입하면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보험상품 광고나 안내에 숨어 있는 함정들을 알아볼까요.

* 누구나 가입?

보험에 가입할 때는 개별적으로 심사를 합니다.
심사 기준은 계약서류를 통해서 확인합니다. 질병 이력, 나이, 직업, 운전 여부가 주요 심사 기준입니다. 물론 심사가 더 필요할 경우 건강 진단이나 추가 자료를 요청합니다. 그런데 일부 상품의 경우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는 광고처럼 심사가 까다롭지 않습니다. 위험도가 높은 사람도 쉽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품은 가입이 쉽기 때문에 위험보험료가 높게 책정됩니다. 그렇게 되면 보험료가 비싸지게 됩니다. 결국 가입이 쉬운 상품(심사 기준이 까다롭지 않은 상품)은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쌉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심사가 까다로운 상품에 가입하시는 것이 보험료 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 모든 질병과 사고 보장?

보통의 보험은 약관에서 정한, 특히 큰 질병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일부 상품의 경우 모든 질병에 대해서 보장한다는 광고를 합니다.
작은 병으로 통원 치료만 받아도 보장받는 상품이 있습니다. 손해보험회사의 민영의료보험이 대표적인 상품입니다. 이런 상품의 경우 보장 범위가 넓은 반면에 보험료가 비싼 편입니다. 큰 질병 위주로 보장하는 상품은 보장 범위가 제한적이긴 해도 해당 질병에 대해서는 고액으로 보장합니다. 따라서 ‘모든 질병을 보장’한다는 점만으로 꼭 좋은 상품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서 구분하여 선택해야 합니다.

* 중간에 다른 상품으로 전환 가능?

보험 상품 중에 중간에 다른 형태로 변경이 가능한 특약이 있습니다. 종신보험의 연금특약이 대표적입니다.
‘이 상품은 나중에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종신보험을 중간에 연금보험으로 전환하게 되면 처음부터 연금보험으로 가입한 경우보다 수익율(연금지급액)이 훨씬 떨어집니다. 중간에 보장보험료로 원금액이 삭감된데다가 연금 누적기간이 짧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간에 상품의 성격을 변화할 경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가입 시점부터 무조건 보장?

보험에 가입하고 2달 뒤에 암진단을 받았는데 암진단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사실입니다. 보험 약관을 보시면 암(기타피부암, 상피내암 및 경계성종양 제외)에 대한 계약상의 보장개시일은 계약일을 포함하여 90일이 되는 날의 다음날부터입니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암의 경우 가입 후 90일이 지나야 실제로 보장합니다. 더불어 상피내암(경계성종양 포함)의 경우는 일반 암진단 보험금의 10% 정도만 지급합니다.
최근에 나온 상품 중에는 2년이 지나기 전에 암 진단을 받은 경우 해당 보험금액의 50%만 지급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런 함정들도 잘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 만기환급형은 만기시에 납입한 보험료 100% 돌려준다?

만기환급형으로 가입하면 보험 만기시에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때는 주계약 보험료만 해당되는 경우이고, 특약 보험료는 해당사항이 아닙니다. 실제 보험료가 45,000원이라고 할 경우 이 보험료는 ‘주계약 보험료 20,000원+각종 특약보험료 25,000원’ 이런 형태로 구성됩니다. 만기시에 돌려받는 환급금 대상은 45,000원이 아니라, 20,000원입니다. 결국 100% 환급은 아닌 셈입니다. 물론 주계약으로만 가입하면 100% 환급이라는 말이 맞겠지요.

광고는 과대 포장하거나 장점 위주로만 나열하기 때문에 곳곳에 숨은 함정이 많습니다.
현대인에게 보험은 필수입니다. 이왕 가입할 때에는 이런 함정도 꼼꼼히 체크하셔야 합니다. 여러 보험회사의 상품을 취급하는 쇼핑몰이나 보험사이트를 통해서 비교 가입하시면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