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이유는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노후에 대한 불안 때문일 것이다.
내집 마련에 20~30대를 보내고, 사교육비 등 자녀 교육과 결혼자금에 40~50대를 쏟아붓고 나면 정작 본인의 은퇴생활 준비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 돼 버리는 게 현실이다.
과거 은퇴설계는 자녀에게 기대거나 부동산으로 해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각종 규제 등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기가 상당히 부담스럽다. 자녀들에게 더 이상 기댈 수도 없다.
외환위기 이후 지속된 저금리 시대 때문에 노후설계의 큰 축도 연금으로 옮아가기 시작했다.
연금보험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종신지급` 기능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사람의 평균수명은 78.2세로, 이는 20년 전에 비해 8.4세나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조기퇴직과 긴 노후생활로 이어지는 은퇴생활을 준비하기 위한 노후설계에서 10ㆍ20년 확정연금 지급과 같은 방식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수익률 1%포인트를 더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심하고 평생 은퇴생활을 할 수 있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됐다.
두 번째는 `비과세 효과`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원천징수세 15.4% 외에 금융소득이 연간 4000만원이 넘으면 다른 종합소득(부동산임대소득, 근로소득, 사업소득 등)과 합산해 세금을 계산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시행되고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하면 최고 38.5%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세후 실제 수익률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10년 이상 유지한 보험차익에 대해서는 금액과 관계없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노후설계의 핵심은 `얼마나 빨리 시작하느냐`다.
40대 후반쯤 돼야 `은퇴` `노후` 등에 관심을 갖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이 오히려 노후설계에 더욱 적극적이다.
이때부터 단순한 재테크 수준을 뛰어넘은 장기적인 재무설계 관점에서 노후설계를 한다면 은퇴 이후 훨씬 멋진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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