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4월부터 8월까지 생보사의 변액보험 초회 보험료(신규 가입자의 첫회 보험료)는 2조9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1779억원에 비해 77.7% 급증했다.
생보사가 판매하는 보험상품 가운데 변액보험 비중도 올 4월 31.5%에서 지난 8월 57.3%로 확대됐다.
종합주가지수가 2000포인트를 다시 돌파하는 등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자 적립식 펀드 열풍이 보험 시장에도 불어닥치고 있는 것이다.
변액보험 돌풍으로 생보업계 외형에도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변액보험을 집중 판매하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지난해 월 평균 초회 보험료가 70억원대였으나 최근에는 120억원대를 웃돌며 대형 3사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형사들도 변액연금 변액유니버셜보험 등 투자형 보험상품의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생보사들의 이 같은 상품 판매 전략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변액보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경우 보험사 본연의 리스크 보장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사망보장 상품 등 전통적인 보험 상품은 보험사가 고객의 리스크를 떠안는 구조인 반면 변액 보험은 투자 리스크를 고객이 떠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변액 보험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펀드 등에 투자해 그 실적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실적배당 보험 상품이다.
펀드 운용 성과가 좋으면 나중에 돌려받는 보험금이 늘어나지만 펀드 성과가 나쁘면 보험금이 줄어들고 그 책임도 고객이 지게 된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증시 호황기에는 변액 보험을 쉽게 판매할 수 있지만 증시 침체기에는 고객이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이 같은 투자 위험을 고객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팔아야 나중에 고객 민원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 상품에 한 번 가입하면 통상 10~30년을 운용해야 하는 책임이 보험사에 있다"며 "변액 보험의 경우 손실 우려가 있는 만큼 적정한 판매 비중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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