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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정말 문제 있나?(0612,이코노미21)

공주~ 2007. 11. 20. 21:56
변액보험, 정말 문제 있나(0612,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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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 2006/12/13 (수)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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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재테크] 변액보험, 정말 문제 있나 기사 번호:57713
신성진 (주)에셋비 대표( )신성진 (주)에셋비 대표의 다른 글 보기 2006년 12월 11일
사진 : 임영무 기자
재테크 상품으로 인기가 높은 변액보험은 젊은 부부층에게 매력적인 상품임에 틀림없다.
상품 자체 보다는 판매과장에 문제점… 원금 손실 등 장ㆍ단점 공존

최근 모 방송사의 ‘변액보험의 숨겨진 함정’이라는 프로가 나간 후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가입하고 있는 보험에 대한 불안과 의구심으로 문의를 해 온다. 김모씨도 사례에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신이 듣고 가입할 때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가지면서도 워낙 방송에서 강하게 문제제기를 한 터라 확인 차 연락을 해 왔다.

필자를 비롯해서 많은 변액보험 판매사들에게 이런 문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난감한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과연 변액보험은 도저히 가입하면 안 되는 문제 있는 상품이고 모든 판매자들은 방송에서 나온 것처럼 불법적인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일까? 방송의 내용을 짚어보고 변액보험에 대해서 다시한번 살펴보자.

논란이 된 방송사의 보도 내용

방송사의 보도 내용은 크게 두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판매과정에서 변액보험 판매사들의 과장, 탈법 판매에 대한 문제제기와 둘째, 변액보험이라는 상품 자체(해약환급금, 수익률)에 대한 문제제기다.

첫 번째 문제로 제기된 판매자들의 과장, 탈법판매는 이미 문제가 된 적이 있고, 각 보험사들마다 이를 막기 위해 다양한 체크과정을 거치고 있다. 계약자들에게 전화를 해서 직접 서명을 했는지, 원금손실의 가능성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는지, 보험료 전체가 적립되는 것이 아니라 사업비와 보장비용이 나간다는 것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지…. 판매자들이 조금 부드럽게 이야기해 주기를 바랄 정도로 보험사들은 이에 대해 강하게 체크를 하고 있다. 이 때 경험한 과정을 제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다. 물론, 이렇게 판매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일부의 문제를 전체 판매자들의 문제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선정주의적 보도태도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전화문의에 응대하다보면 대부분의 계약자들은 다시 한번 변액보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수긍하면서 통화를 끝내게 된다. 그래서 이 문제는 소비자의 권리와 의무라는 측면에서 보도하는 것이 더 적절했을 것이다.

둘째, 변액보험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다. 단기간에 해약을 하게 되면 원금이 안된다느니, 투자수익율이 말하던 것과는 달리 낮다느니 하는 말은 보험이라는 상품에 대한 몰이해와 투자상품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보도태도이다. 변액보험도 보험이다. 보험을 가입한지 얼마 안되어 해약하면 원금손실이 난다는 것은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만약 이를 거짓으로 설명하여 가입을 시켰다면 이도 역시 판매과정에서 잘못된 변액보험판매사의 문제지 상품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2-3년간 변액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은 대부분 어떤 보험상품에 가입한 사람들보다 좋은 수익을 거두었다. 해약을 하게 되면 조기해약에 따른 페널티 때문에 원금손실이 심하게 나타나지만 실제로 고객의 자산으로 평가되는 적립금은 3-4년이 지나서 원금을 넘어서는 수익률을 가두고 있는 상품들이 대부분의 주식형, 혼합형 펀드로 구성되어 있는 변액보험이다. 변액연금이 아니라 일반 금리연동형 연금보험에 가입했다면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수익률을 변액보험은 달성하고 있는 것이다.

변액보험판매사들에 대한 분노와 실망에 차있는 가입자들의 요구를 액면 그대로 방송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신중하고 심층적인 분석을 했다면 좀 더 객관적이고 의미 있는 보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이런 보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혼란속에 빠트리지는 않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변액보험은 문제가 많은 상품인가?

모든 금융상품은 그 상품자체의 효용성뿐만 아니라 그 상품이 판매되는 금융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과거 IMF이전의 고금리상황이라면 펀드나 변액보험 같은 투자상품의 인기가 지금처럼 폭발적으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알뜰하게 아껴서 꾸준히 저축하는 것만으로도 자녀교육과 노후준비 등이 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한국의 상황처럼 저금리와 고령화가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는 장기투자상품으로서, 노후준비 상품으로서 변액보험은 아주 매력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불황 때문에 변액보험이 인기가 없었고, 미국의 경우 저금리와 주가상승기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 변액보험인 것처럼 각 상품은 그 자체의 특징과 함께 금융시장에 변화에 따라 다르게 자리매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변액보험의 장점 - 변액유니버셜을 중심으로

변액보험은 일반적으로 이야기되듯이 보험기능, 투자기능, 은행기능이 통합된 형태의 퓨전형 보험상품이다. 사망시에 사망보험금이 지급되고, 보험료는 대부분 투자상품에 투자되며 필요하면 해약환급금의 50% 이상을 찾아 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장점만 이야기하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10년 이상 가입하면 수익에 대해 전액비과세가 적용된다. 평생 비과세 통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여유가 있는 돈을 적절한 시점에 투자했다가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찾아 쓰면서 수익과 비과세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또한 지금 현재 주식형이나 혼합형 펀드에 투자되는 변액상품들의 경우 대부분 많게는 은행이자수익의 2-3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국내에 변액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소개된 이후 일부의 과장처럼 2년 만에 원금이 되거나 수익률이 50%가 넘지는 않지만 은행저축이나 금리연동형 상품보다는 훨씬 나은 수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수치로 나타나는 변액보험의 현실이다.

변액보험의 단점

하지만 장점만 가지고 있는 상품은 존재하지 않듯이 변액보험도 몇가지 단점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1. 원금손실의 위험
원금손실의 위험은 두가지다. 하나는 조기해약시 페날티로 인한 해약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을 위험이고 또 하나는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 때문에 생기는 원금손실의 위험이다. 첫 번째 위험은 보험상품의 특징상 회피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단기상품으로 변액보험뿐만 아니라 모든 보험상품을 이용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다. 두 번째 위험은 가능성의 영역이다. 한국주식시장뿐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경험적으로 장기투자시 원금손실의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 위험을 완벽하게 회피하는 방법은 투자상품을 선택하지 않는 것밖에 없다.

2. 펀드변경 등 관리가 필요하다.
일정기간은 매입단가 평준화효과로 투자위험을 회피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금융시장변화에 따른 펀드변경(주식형과 채권형,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 등)을 해 주어야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이런 관리를 잘 해주지 못하면 큰 수익을 내지 못한다. 그래서 장기적인 재무 파트너가 필요한 상품이 변액보험이다. 다른 보험상품의 경우 보험금을 수령할 일이 생기지 않으면 판매자가 특별히 필요 없지만 변액보험은 좋은 파트너가 필요한 상품이다.

3. 반드시 장기로 투자해야 한다.
모든 보험상품이 그렇지만 특히 투자위험이 존재하는 변액보험의 경우 반드시 10년 이상을 보는 장기투자상품으로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장변화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손실을 경험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고 조기에 돈이 필요해 해약해야 한다면 손실은 불가피하다.

변액보험, 이렇게 활용하면 후회하지 않는다.

변액보험은 장기투자상품이다. 그래서 쉽게 가입하고 쉽게 해약할 상품이 아니다. 재무설계의 관점에서 어떤 재무목표를 위해 변액보험을 선택하고 내 수입 중 얼마나 배분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절한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10년 이상의 장기투자라면 자녀교육비, 노후자금, 상속/증여자금용도로 적당할 것이고, 단지 투자수단이라면 10년 이상의 비과세 효과를 누리는 것이 목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가입하고 있다면 이 상품의 목적을 다시 한번 정의하고 운용하는 것이 좋고,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과연 변액보험을 무엇을 위한 상품으로 가입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변액보험은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투자상품이다. 펀드변경이나 추가납입, 일시적인 납입중지 등 적절하게 운용한다면 어떤 상품보다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실력 있고 고객의 입장에서 자문해 줄 수 있는 좋은 컨설턴트를 만나야 한다. 변액보험의 장기적인 성패는 여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송 때문에 지금 해약하는 것은 손해를 확정하는 행위다. 장기적인 수익가능성을 차단하고 현재의 손실을 확정시키는 것을 명백하게 잘못된 결정이다.

신성진 (주)에셋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