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 관하여/변액·유니버셜보험

생보사의 종신보험 보다 정기보험이 더 낫다(0608, 이코노미21)

공주~ 2007. 11. 20. 22:04
종신보험보다 정기보험이 더 낫다(0608,이코노미21)
조회(224)
보험 | 2006/08/23 (수) 09:35
공감하기 | 스크랩하기
[맞춤 재테크] 종신보험보다 정기보험이 더 낫다 기사 번호:57208
이규빈 에셋비 컨설턴트( ) 2006년 08월 21일
사진 : 한겨레
보험료는 비용으로 생각해야 한다.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보험료를 당연하게 생각했다가는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
계약기간 길게 해 보험금 적게 내야 … 조건 불리하면 과감하게 갈아타라

32세의 여성인 A씨는 아직 독신으로 있으면서 자기계발에 열심히 투자하며 커리어우먼의 꿈을 키워가고 있고, 지금 교제하는 사람과 2년 내 결혼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A씨의 한 달 소득은 세 후 290만원 정도. 주거생활비 및 용돈 등150여만원의 한 달 생활비를 지출하고 나머지 여유자금을 적금 및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아직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던 A씨는 "보험이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던 중 친구로부터 소개 받은 보험설계사와 상담을 하게 되었다
생명보험회사의 보험설계사는 사망에 대한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종신보험의 가입과 함께 보험료를 납입하는 기간이 너무 길면 지루할 뿐더러 중간에 경제적으로 문제가 생길 경우 해약할 위험이 있으니 납입기간은 짧게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 권유를 했다. A양도 보험료를 길게 낸다는 것이 부담되고 자신도 없다고 생각되어 보험설계사의 권유대로 10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하는 조건의 종신보험에 가입하게 되었다

A씨가 가입한 종신 보험의 보장 내용은…

주계약 : 1억원(사망보험금 1억원을 종신으로 보장) => 보험료 19만6천220원
재해사망/상해 및 암 등 의료비보험 특약(80세 보장) => 보험료 12만300원

A씨가10년 간 매월 납부해야 하는 보험료는 주계약과 특약보험료를 합하여 31만6천520원이 되었다. 과연 A씨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효율적으로 보험에 가입한 것일까? 먼저 보험료를 납입하는 기간에 따른 효율성을 보자(A씨는10년 간 보험료를 납입하기로 하였다).

A씨가 보험료 납입기간을 10년이 아닌 60세까지(29년간) 납입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면 어떠했을까? 과연 설계사의 말대로 납입기간을 길게 하면 A씨에게 불리할까? 60세까지 29년간 보험료를 납입하기로 결정했다면 A양이 매월 납입할 보험료는 15만260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아래 표에서 각각의 기간 동안 납입해야 할 총 보험료를 보면

보험료 납입기간보험료비 고월 보험료기간 총 납입보험료10년간 (A)316,520원3,798 만원60세까지 납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166,260원 절감되지만 총 보험료는 3,234 만원을 더 내야함60세까지 (B)150,260원7,032 만원차 이 (A-B)▼166,260원▲3,234 만원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60세 까지 낼 경우 10년 동안 내는 보험료에 비해 3천234만원(약 85%)를 더 내야 한다. 이 결과만 보면 보험료를 내는 기간이 긴 것이 더 불리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를 더 생각해 보면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10년간 납입하는 경우와 60세 까지 납입하는 경우 보험료의 차이는 16만6천260만원이다. 이 차액을 10년간 정기적금을 이용해서 적립한 후, 만들어진 목돈을 60세까지(19년간) 정기예금을 이용해서 예치한다면 어떨까?

차이금액(16만6천260원)을 10년간 저축한다면 2천463만원의 자금을 모을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10년간 저축한 목돈을 60세까지(19년간) 정기예금을 이용해서 예치할 경우 5천845만원 정도의 금액을 만들 수 있다.

자! 과연 A씨가 현재 가입한 종신보험을 효율적으로 가입했다고 할 수 있을까? 이번엔 사망 보장을 위한 상품선택의 측면에서 살펴보자.

만약 A씨가 평생 1억원의 사망보험금을 보장 받는 종신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60세까지만 보장을 받는 정기보험에 가입을 했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 70세 까지 종신보험과 동일한 금액의 사망보험금 1억원을 보장 받고, 10년간 보험료를 납입하는 것을 기준으로 할 때 정기보험을 이용할 경우 월 보험료는 4만3천200원이다.

ⓒECONOMY21 사진

종신보험의 사망보장을 위한 월 보험료 19만6천220원에 비해서 15만3천20원을 절감할 수 있다(특약 보험료는 동일하므로 제외하고, 사망보험을 위한 비용만 비교). 그러면 60세 이후의 사망보장은 어떻게 해야 하나.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자. 왜 사망보장을 평생토록 받아야 할까?

지금 32세인 A씨의 경우를 보자. 계획한 대로 2년 내(34세) 결혼을 하고 2년 뒤 자녀를 출산한다면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는 시기는 A씨는 50대 후반이 될 것이다. A씨가 60세가 넘어가는 시기에는 자녀의 경우 성장해서 독립할 시점이 될 것이며, 또 이 시기에는 두 부부의 은퇴자금도 그 동안의 저축/투자를 통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시기이다. 60세까지는 내가 죽었을 경우 자녀의 교육비, 생활비 등등의 목적으로 사망보험금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60세 이후에는 누구를 위해서 사망보험금이 필요한 것인가.

물론 소득이 크고, 가지고 있는 자산이 많은 가정의 경우, 상속세 등의 재원을 종신보험으로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은 한정된 소득을 가지고 빠듯하게 여유자금을 만들어 노후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위에서 절감된 보험료(15만3천20원)을 가지고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A씨의 경우 보험료 절감액(15만3천20원)을10년 동안 적립한 후 각 나이까지 정기예금으로 예치했을 때 금액을 비교한 표를 참조해 보자(이율 5.5%, 이자소득세 15.4% 적용).

정기보험의 경우 60세 이전에는 1억원의 사망보험금을 보장 받는 동시에 나이에 따라 금액이 다르겠지만 종신보험 가입에 비해 어느 정도 현금자산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61세~70세까지 종신보험 사망보험금(1억원)에 비해 준비된 현금자산은 작다. 하지만 종신보험의 사망보장은 내가 죽어야만 지급되는 돈인 반면, 현금자산은 곤란할 때(노후 자금의 부족 등)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다. 71세가 되면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1억원)과 준비된 현금자산이 비슷해지며, 73세 이상이 되면 금액상으로도 유리해 짐을 알 수 있다.

만약 보험료 차액을 적금이 아닌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할 경우는 그 효 율성의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다. 각 시기별 종신보험의 해약환급금은 정기보험 가입시 준비할 수 있는 현금자산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61세 시점 종신보험의 예상 해약환급금 : 약 3,500만원).

지금까지의 사례는 지금 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기존에 각종 보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많은 가정의 재무설계 상담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한 가정에서 돈이 새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매월 자동이체 되고 있는 보험료에 있다. 고민 끝에 각종 보험에 가입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 어떤 일이 있어도 안심이다" 라고 생각하며 뿌듯해 한다. 그 속에 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한 자금이 모래알처럼 새고 있다는 것은 전혀 모른 체….

보험에 가입한 사람과 앞으로 보험에 가입할 예정인 사람은 다음의 보험가입 원칙에 따라 새로이 검토해보자.

*동일한 보장 내용의 보험이라면 가입 기간은 가능한 길게 하는 것이 좋다(보통 은퇴 연령을 고려해서 보험료 납입기간을 설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된다).
*보험료는 비용으로 생각하는 것이 현명하다. 보험료는 자산 형성을 위해 지출되는 돈이 아니다. 현재 가입한 보험이 보장내용, 보험료 등의 조건이 가입자에게 불리하게 설계되어 있다면 과감히 바꿀 수 있는 결단이 장기적으로 이득이 된다. 따라서 보장기간을 길게 해 보험료를 작게 하는 것이 현명하다.

*의료 보장 내용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를 검토해보자. 암, 뇌출혈같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중병을 제외하고, 입원비 또는 수술비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더러 수술비 등의 경우 보험금 지급 사유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작은 치료비라도 보장 받을 수 있는 보험으로의 전환을 검토해 보자

*보험을 선택할 때 믿을 수 있는 전문가에게 문의하자. 일반인들은 보험의 내용에 대한 이해가 어렵다. 따라서 내가 가입하고 있는 보험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대부분이 무지한 상태다. 따라서 주변에 보험 내용을 합리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있다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보험은 내 삶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비용임을 항시 생각하자. 내 라이프사이클 상에서 어느 기간에 어떤 위험이 있고, 각 기간별로 어떻게 위험비용을 지출해야 하는지에 대해 철저히 계획을 세운 후 보험에 가입하자.

이규빈 에셋비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