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보험사가 생각보다 많다고 느끼시죠.
그런데 이런 외국계 보험사와 국내 보험사는 어떻게 다를까요?
최근에 외국계 보험사의 국내 보험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이런 궁금증을 갖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험법규 기준에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어차피 국내법 기준에 적용 받을 뿐만 아니라 예금자보호제도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보험상품, 보험심사 규정 및 보험서비스에서 대비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 부분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1) 보험료
외국계 보험사의 경우 설계사 수당 등에 쓰이는 사업비 비율이 높습니다. 이는 그대로 보험료에 반영이 되기 때문에보험료가 비싸지게 됩니다. 실제로 평균 예정사업비율은 외국계 생보사가 46%로 국내 생보사 33%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20년 만기 1억원 종신보험일 경우 국내 생보사의 예정사업비 지수는 대부분 100 미만인 반면, 외국사는 대부분 100 이상(106~134)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외국계 보험사의 보험료가 비싸다는 의미입니다.(2006. 10. 4, 매일경제)
(2) 취급상품 종류
외국계 보험사는 초창기부터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을 집중적으로 판매해 왔습니다. 더 나아가 변액보험, 유니버셜보험처럼 전문적인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합니다. 반면에 국내 보험사는 건강보험, 암보험, 어린이보험, 연금보험 등 취급하는 상품 종류가 많은 편입니다. 외국계 보험사는 상품의 전문성, 국내 보험사는 상품의 다양성에 강점이 있습니다.
(3) 판매 창구
국내 보험사의 경우 판매 채널이 다양하여 설계사 조직, 대리점 조직 이외에 TM, 온라인 또는 홈쇼핑으로도 적극 판매합니다. 그러나 외국계 보험사의 경우 주로 전문설계사 조직으로 판매를 하며, TM이나 온라인 판매에 매우 소극적입니다.
(4) 보험금 지급서비스
보험 민원은 대부분 보험금 지급에 관련된 건이 많습니다. 통계상 외국계 보험사보다 국내 보험사의 민원 발생건이 더 많은 편입니다. 보험금 지급시에 국내 보험사가 심사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보험 가입심사는 외국계 보험사가 더 까다로운 반면에, 보험금 지급심사는 국내 보험사가 더 까다롭습니다. 이런 경향 때문에 국내 보험사에 대한 서비스 평가가 좋지 않습니다.
(5) 상담 전문성
국내 보험사의 경우 전통적으로 여성, 특히 아줌마 설계사 위주로 판매를 해온 반면에, 외국계 보험사는 고학력의 남성설계사 위주로 판매를 해왔습니다. 설계사 교육에도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다 보니 상품에 대한 지식이나 재무설계에 대한 부분은 외국계 보험사 설계사가 더 전문적입니다.
외국계 보험사와 국내 보험사 간의 이와 같은 특징은 개괄적인 측면에서 그럴 뿐이며, 개별 보험사마다 편차가 많습니다. 따라서 위 기준은 보험사나 상품 선택에 부수적으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햇수가 지날수록 외국계 보험사와 국내 보험사 간의 이런 차이점은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덤으로 알려드리자면, 외국계 보험사의 경우 법인체에 따라 2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즉, 현지법인과 국내지점으로 구분됩니다. 외국에 있는 보험회사가 국내에 보험회사를 설립(투자)한 경우 그 보험회사를 현지법인(계열사 개념)이라 하고, 외국에 본점을 두고 있는 보험회사가 국내에 지점을 설치한 경우 이를 외국보험회사의 국내지점이라고 합니다. AIG생명이 대표적인 국내지점 형태이고, 나머지 외국계 보험사는 현지법인 형태입니다.
현지법인의 경우 외국 본사가 자금을 투자했을 뿐이며 결국은 별개 법인체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국내지점의 경우는 외국 본사와 직접적으로 연관성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결국 현지법인의 경우는 외국 본사의 재무상태와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지만, 국내지점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의 특징들을 미리 체크해두시면 상품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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