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 관하여/건강(종신)보험

보장자산의 허와 실

공주~ 2007. 12. 4. 16:20
보장자산의 허와 실

올해 보험시장에서 인기 키워드는 두말할 것 없이 '보장자산'이다. 유명한 개그맨이 등장하는 S생명의 광고로 인해서 이 말이 유행했다. 해당보험사에서는 광고를 시작한지 두 달여 만에 200만 명이 참여를 했으니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보장자산 이벤트는 보험회사의 교묘한 마케팅 전략이다. 사망보험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보장자산이라는 단어로 대체함으로써 고객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 보장자산의 실제

(1) 보장자산은 결국 사망보험금이다.
해당보험사에서는 보장자산을 '가장에게 예측하지 못한 위험이 발생할 경우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사망보험금의 총액인 동시에 부동산, 유가증권 등 실물자산과 함께 가족이 안정된 생활을 하게끔 도와주는 재정적, 심리적 안정자산'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최종 결론은 재정적, 심리적 안정자산이라고 했지만 자세히 보면 결국 사망보험금을 의미한다.

(2) 책임감 강한 한국 아버지를 노리고 있다.
보험회사에서는 '특히 가족을 사랑하는 책임감 있는 가장이라면 반드시 준비해야 할 필수 금융자산'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책임감이 강한 한국 가장들의 정서를 역이용하는 광고라 할 수 있다. 광고 자체가 어떻게 보면 고객 심리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전략을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개인적인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무작정 유행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 보장자산의 위험요소

보장자산을 준비하는 데에는 3가지 방향틀이 있다. 사망, 생활, 노후 관점이다.

(1) 사망 위험
보장자산의 대표적인 위험으로 갑작스런 사망이나 중증 장애에 따른 위험요소다. 이 위험요소는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보장자산의 핵심이다.

(2) 생활 위험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중대질병 치료비나 사고 치료비에 따른 위험요소다. 이 위험요소는 건강보험과 상해보험으로 대체할 수 있다.

(3) 노후 위험
본인이 장수할 경우 거기에 따른 노후생활비 또는 자녀 교육비에 따른 위험요소다. 이 위험요소는 연금보험이나 저축보험으로 대체할 수 있다.


* 보장자산의 핵심,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보장자산을 준비하는데 가장 적합한 대체수단은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이다. 이 두 상품은 일반사망 위주로 보장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합니다. 반면에 종신보험은 평생 보장하고, 정기보험은 특정기간 동안만 보장합니다. 상대적으로 정기보험이 보험료 부담이 적습니다. 이런 특징에도 불구하고 가장 확실한 보장자산은 역시 종신보험입니다.


* 보장자산 준비시 조심할 점

(1) 보장자산은 무리하게 준비하지 마라.
보장자산은 개인이 마련하는 사회적 안전장치이므로 물론 필요하다. 그렇다면 얼마나 필요할까? 가능한 한 많으면 좋겠지만 개인의 경제적인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보통 가계 소득의 5~8% 정도를 보장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적당하다. 무리해서 이 선을 넘어서면 재무설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보장자산에 투자한다는 의미는 보장성 보험료를 말한다.

(2) 가능한 한 저축성은 줄여라.
보장자산은 결국 사망시 보장을 위한 것이다. 따라서 만기환급형이나 저축성이 가미된 상품으로 설계해서는 별 의미가 없다. 일부 설계사의 경우 보험료를 높이기 위해서 저축성을 추가하라고 요구할 때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장자산은 사망 그것도 일반사망을 담보로 하여 설계해야 한다.

(3) 중도에 변경하거나 해약하지 마라.
아주 특별하지 않는 한 중도해약없이 끝까지 유지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중도에 해약하면 손해가 클 뿐만 아니라 보장자산 설계를 다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설계사의 권유에 의해 다른 보험(특히 연금)으로 전환하거나 다른 보험으로 갈아타는 사례는 없어야 한다. 어떠한 보험이든 중도에 전환하면 절대 유리하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