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 고려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30일 "타미플루를 복용하기 시작했다면 증상이 호전됐다하더라도 반드시 5일분 모두를 먹어야 한다"며 "중간에 복용을 중단하면 오히려 바이러스에 대한 내성을 키우게 돼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타미플루는 하루에 두번, 5일간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정 교수는 "실제 타미플루를 2~3일만 복용해도 증상은 완화되지만 아직 호흡기에는 바이러스가 남아있다"며 "그 상태에서 약을 중단하면 일부 활동력을 가진 바이러스가 내성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약을 충분히 복용한 후 모든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본인은 증상이 없다고 해도 호흡기에 남아있는 바이러스가 침 등을 통해 배출되며 다른사람을 감염시킬 수도 있다"며 "복용기간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타미플루를 전국 모든 약국에 배포하며 처방 활성화를 유도한 후 일부 병의원에서 '예방목적'으로 타미플루 2.5일분(5알)만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예방효과는 검증되지 않았을 뿐아니라 그런식으로 남용하다보면 내성이 생겨 정작 필요한 순간에 먹을 약이 없게 된다"며 "예방목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해야하며, 꼭 필요하다면 5일분 모두를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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