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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활용하는 직장인…"3대 증후군 조심해야"

공주~ 2009. 5. 31. 19:31

컴퓨터와 함께하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어깨결림, 팔다리 저림, 눈 피로감 등의 질환에 불편을 겪어 봤을 것이다.

이러한 질환은 일명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 이라고도 불리는데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31일 세란병원 정형외과 궁윤배 과장을 통해 직장인이 조심해야할 거북목 증후군, 손목 터널 증후군, 어깨 결림 등 3대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거북목 증후군

허리를 굽힌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 목을 쭉 뺀 상태 혹은 엉덩이를 의자 끝에 걸치고 누운 자세,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을 장시간 유지하다보면 자연히 요통은 물론 목, 어깨에 통증이 생기게 된다.

이런 통증으로 머리가 탁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두통이 유발되기도 한다. 특히 마치 거북이 목처럼 목만 쭉 배고 모니터를 보게 되는 이른바 거북목 증후군에 시달리게 된다.

이런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

모니터는 자신의 눈높이에 맞추고 어깨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당당히 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엉덩이는 의자에 깊숙이 대고 허리는 등받이에 밀착시킨다.

다리는 꼬지 말고 몸통과 무릎은 직각이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 시간에 한번씩은 휴식을 취해주고 목과 허리 부위에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손목 터널 증후군

손목 터널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은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손목 터널이란 손목과 손을 연결해주는 부위에 뼈와 인대로 형성된 작은 통로로 이 통로 사이로 많은 힘줄들과 정중신경이 지나가게 된다.

처음에는 손이나 팔뚝의 힘이 약해지고 저리며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다가 점차로 증세가 심해지면서 책장을 넘기거나 문고리, 수도 꼭지를 돌릴 때, 심지어 커피잔을 잡기도 어려워진다.

궁 과장은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의 반복된 사용으로 염증이 생기거나 힘줄이 부어 신경을 압박해서 생기는 질환"이라며 "처음엔 손가락이 저리거나 감각이 없어지고 심하면 통증이 생기고 물건을 집을 수 없거나 주먹을 쥐기조차 힘들어 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근막동통증후군(어깨 결림)

근막동통증후군은 장시간 근육을 과도하고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생기는 어깨와 목의 통증을 말한다.

어깨가 결리는 것을 시작으로 바늘로 찌르듯 쑤시고 점차 양팔을 뒤로 마주 잡기 어려워지는 등 마치 중년 이후에 오는 오십견과 같은 증세를 보이게 된다.

따라서 자리에 앉아 있을 때는 되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의식적으로 자판을 두드리는 강도를 줄여야 한다. 또 컴퓨터 자판의 높이는 팔과 지면이 수평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생기면 우선 목과 어깨에 온찜짐을 해주고 심할 경우 병원치료를 받아야한다. 근육이 뭉치는 현상은 목과 어깨 부위에서 자주 일어난다.

이것이 지속되면 점점 근육이 딱딱하게 돼 목, 머리, 등 뒤로 통증이 온다. 때로는 긴장성 두통에 항상 시달리게 되고 나중에는 어깨의 움직임도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궁 과장은 "직장인들의 경우 장시간 일에 몰두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앉은 자세가 나빠지게 된다"며 "구부정하게 앉아 목을 쭉 뺀 채로 모니터만 응시하면서 팔만을 쉴틈 없이 움직이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과 어깨근육이 뭉치고 쑤시는 근막통 증후군이 생기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궁 과장은 "심할 경우 목과 어깨뿐 아니라 팔꿈치나 손목부위에 통증을 유발 할 수 있으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환기자 kyh@newsis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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