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가 세계 5대 투자은행 중 3곳의 문을 닫게 만들었다. 그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의 펀드 투자 열풍 때 처음 펀드 투자에 나선 초보 투자자들은 악재만을 쏟아내는 뉴스를 접하며 좌불안석이다.
투자 고수들은 "남들이 피를 흘릴 때 매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선뜻 용기가 나지 않을 법하다. 오히려 주식시장이 반등기미만 보이면 환매해 안전한 예금으로 갈아타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요즘처럼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때 최고의 투자는 '적립식 펀드'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펀드에 적립식으로 일정기간 이상 투자할 경우 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지금도 개인연금 펀드나 장기주택마련 펀드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소득공제가 가능한 금융상품이 다양하지 않은 데다 일정한 가입 조건이 붙어 있다.
적립식 펀드 투자가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점심 때마다 길게 줄을 서야 식사할 수 있는 소문난 맛집에는 그 집만의 비결이 숨어 있듯이 적립식 펀드 투자에는 '매입단가 평준화 효과(Cost Averaging Effect)'라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매입단가 평준화 효과는 가격이 크게 변동하는 상품에 일정 금액을 일정기간 동안 규칙적으로 투자할 때 나타나는 효과를 일컫는다.
예컨대 사과가 9월에 한 개 1000원하다가 10월에 1500원, 11월에 다시 1000원, 12월에 500원이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사과를 매달 10개씩 산다면 12월까지 40개를 4만원에 사게 돼 개당 1000원씩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과를 매달 1만원씩 구입한다면 12월까지 4만원에 46개를 사게 되고, 결과적으로 개당 약 870원에 구입하게 된다. 매달 10개씩 사먹은 사람에 비해 평균단가가 130원이 싸지게 되는 셈인데 이것이 바로 정액 적립에 의한 매입단가 평준화 효과이다. 만약 사과 가격이 내년 1월에 다시 1000원이 되었을 때 올해 모은 사과를 다시 되판다면 사과 46개를 1000원에 파니까 4만6000원이 수입으로 들어오고, 원금 4만원을 빼도 6000원의 이익을 보게 되는 셈이다.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할 때 정액 적립식 투자가 거치식 투자보다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이유는 사실 단순히 펀드 가격이 낮을 때 더 많은 수익증권을 사게 돼 일종의 자동 물타기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이 요즘처럼 급등락하며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해 있는 상태에서는 정액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 투자가 매입단가 평준화 효과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재(財) 테크 > 세(稅)테크방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기주택마련저축으로 300만원 한도 소득공제 (0) | 2009.06.09 |
---|---|
개인연금저축으로 연말정산에서 세금환급 받으세요 (0) | 2009.06.09 |
[스크랩] 재태크 투자 격언! 자꾸만 잊는 10계명! (0) | 2008.06.06 |
[스크랩] 펀드덕뿐에 만28살에 내집마련 했네요 (0) | 2008.06.04 |
[스크랩] 30년간 매월 100만원씩 투자한다면 얼마를 벌까? (0) | 2008.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