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사물인터넷주..어보브반도체·MDS테크 '두각'
매경이코노미 14.07.21 09:17
사물인터넷(잠깐용어 참조) 관련주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포스트 스마트폰'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데다 최근 최양희 미래부 장관 내정자가 사물인터넷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란 전망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최 장관 내정자는 과거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재직 당시 사물인터넷 보안 분야를 육성했기 때문이다. 미래 기술과 정책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사물인터넷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 사물인터넷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지난 1월 ‘CES 2014’에서 갤럭시 시리즈를 다양한 제품과 연결해 활용하는 시연 장면. <매경DB> 사물인터넷주, 연초 대비 2배 ↑ 미래 기술+정책 호재 기대감 작용 HW보다 SW업체가 장래 더 밝아 이 같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장비 제조업체 '유양디앤유'는 올 초 1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7월 들어 1400~170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MCU 개발업체 '어보브반도체'는 연초 대비 최근 주가가 4000원대에서 1만원대로 2배 이상 올랐다. 사물인터넷에 필수적인 클라우드 네트워킹과 빅데이터 기술을 보유한 효성ITX도 지난 3월까지 1만원을 겨우 넘던 주가가 최근 1만8000~2만2000원대를 오르내린다. 사물인터넷주는 하드웨어업체와 소프트웨어업체로 나뉜다. 현 단계에서는 앞의 유양디앤유나 어보브반도체 같은 하드웨어업체의 주가 상승이 더 두드러진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효성ITX 같은 소프트웨어업체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상용화될수록 하드웨어는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활용하는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이나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보안 솔루션 등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그 수요도 고도화될 전망이다. 각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지배적 사업자'인 하드웨어업체라면 향후 단계적인 가격 하락을 '물량'으로 상쇄할 수 있는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현재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지배적 사업자들은 대부분 해외 업체들이다. 퀄컴, 브로드컴 등 통신칩 업체들, 텔릿, 신테리온, 화웨이 등 모듈업체들, 시스코 등 통신장비업체들, IP 분야에서 독보적인 ARM 등이 그 예다. 시장을 더 세분화해 보면 특정 단계에서 독보적 입지를 갖고 있는 국내 업체도 있다. 앞서 언급한 국내 유일의 MCU 제조사 어보브반도체 외에 임베디드소프트웨어(스마트폰 등에 기본 탑재되는 프로그램)업체인 'MDS테크놀로지' 등이 대표적이다. 어보브반도체의 가전용 MCU는 빠르게 고도화될 뿐 아니라 점점 더 많은 기기에 채용되고 있다. MDS테크놀로지는 자동차와 국방 분야 관련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고 있으며 각종 공공기관 프로젝트에서도 많은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잠깐용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 사물끼리 인터넷으로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것. 헬스케어,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함으로써 보다 능동적이고 개인화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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