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웃음 보따리(ㅎ)

[스크랩] 출장원조 바람핀 이야기~ㅎ

공주~ 2009. 10. 2. 21:49

요 아래. 챌린져님, 이천님 글을 읽다가...

그분들의 추억방에 대한 사랑에 공감하는바,

이천님의 말씀따나

빨리 페이지넘어가는데 일조할까하여 생각다못하여 올리는글이니 전파낭비라고 너무

나무라지 말아주세요~~ ^^

 

 

지난 여름...

아저씨한테 갔습니다.

전 부산,  아저씬, 사천에 살거든요...

요즘 그 사천천주변이 트레킹 코스로 단장이 되어 저녁 걷기에 그만이라...

 

저녁을 먹고

지난여름 비는 좀 왔나, 물이 불어 제법 정취가 나는 강변을 한시간여 걸었죠.

많은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또는 이웃단위로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건강과 친목을 키워가는 다정한

모습들이 물소리와 가로등 불빛에 어우러져 참 즐거운 풍경화속을 거니는듯했어요...

 

한시간여를 걷고는

집으로 돌아오기위해 소로로 접어들었는데...

소로엔

등이없어 하늘의 별빛과 달빛이 오랫만에 그 눈부신 정취를 내려다 부어주고 있었고

우린 오랫만에 만난 정말 밤다운 밤의 정취, 즉 인공적인 불빛이 없으니, 갑자기 쏟아질듯 많아진 별의수에 놀라고

달빛의 밝기에 감탄하며 돌아오고 있었읍니다.

 

여름 들녘은 날파리가 많다네요...

난 그날 저녁 날파리를 본적이 없었으나

아저씨는 날파리가 내입이나 코로 들어갈수 있다고

나랑 나란히 걸으면서 오른쪽 팔을 겨드랑이에 붙이고 왼쪽팔로 오른쪽팔을 받힌채

등산용 타월을 뱅뱅 돌리며 자기 오른쪽에 서서 자기 팔짱을 낀 나에게 바람을 만들어주며 걸었는데...

 

여름밤의 정취에 취해

별 내용없는 얘기를 감동에 겨워 주고받으며 걸어오다가

나도 모르게 갑자기 그 자리에 딱 ~!!.

 

얼마나 갑자기 섰느냐하면 내가 팔짱을 급히 빼자 내곁에 딱붙어 걷던아저씨가두세발 걷다가 돌아섰으니까...

난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기운이 느껴져 아저씨를 제지할 생각도 못한채 그자리에 딱 서서 놀란 느낌을 진정하며 발아래를 살피니

거기에 뭐가....

내가 등산용타월 얘기한이유는 그만큼의 폭으로 아저씨랑 붙어갔다는 얘길하려고 한건데

바로 내발앞10세티정도 남기고 그 무엇이 둥그럼하게 널부러져...

 

갑자기 내가 그자리에 딱 서버리니 아저씨 돌아보다가 내눈길 따라 길바닥을 향하여서는

낮은 목소리로

 

뱀 아니다, 아니다,안움직인다......나, 놀라지마라고.......(누가 뱀이라 캣냐고..)

그래도 내가 숨을 몰아쉬며 혼절직전...

 

... 가만,가만, 움직인다.....(다급하고 낮은 목소리로)...하네요...

 

커다란 뱀이 스르르 풀려서 논속으로 들어가는거였어요.....

혼비백산은 차치하고라도

생각좀 해봐요, 내가 그냥 걸었다면 ....

으악~!! 그 뭉클한것을 틀림없이....그것은 내발목을 감든지...그위에미끌어지면 그것이 목을 물든지...

난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발목에서부터 급히전해오는 전률에 떨고 떤답니다......

 

아저씨랑 딱붙어걸었으니 아저씨도 아슬하게 지나쳤지만

내가 어찌 아저씨 타올 선풍기에 행복해져 서아무 생각없이 떠들며 하늘만 보고 걸었는데

어떻게 그 지점에서 아저씨 팔을 풀고

갑자기 딱 서지며 동시에 눈이 바닥으로 갔을까요....

 

난 두고두고 그 순간이 이해가 안돼...

 

우린 그때 하늘의 별을 얘기하고 있었고 둘다 하늘에 눈을 둔채 걸었었거든요....

 

여기서, ..추억방 님들...

이 단희가 하느님이 보우하사...바로 그 백성이 아닐까요...?

정신놓고 살아도 항시 삼라만상이 도와주고 세워주고 지켜주는 바로그 인물....

뒷골 야시도 도와주고 삼신할미도 도와주는 그 어떤....

 

안그러면 그렇게 절묘하게 뱀을 피할수 있겠냐고요....

 

결론을 말하자면 하늘도 보호하고 삼라가 보살피는 이 단희를 사랑하면

아마 그님에게 후일 저세상가면 큰 보상이 있을것임에 틀림이 없다는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바이랍니다.

 

보험 든 셈 치고

 

...단희 함  사랑해 보세요~~~~~~~

대박나는 보험이 될것같은 예감 들지 않으세요?

가고파님은 이미 사랑에 빠진듯 한데요, 기대하세요, 가고파님,

제가 제 앤인 옥황상제께 잘 말씀드려서

제조상궁정도는 시켜드릴께~~~

 

 

 

ㅎㅎㅎㅎ, 요런글 뵈기시르모 글 마니 올려서 페이지 팍팍 넘깁시다아~~~~

 

다들, 추석 잘 쉬시고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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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단희님이 작성하신 것인데....

댓글달고 엔터하니깐? 없어졌어요...

그래서 읽었던거 다시 Play-On해서 올립니다...(단희님 지송...어딜 숨기셔용~! 떼끼~!)ㅎㅎㅎ

출처 : 4050 아름다운 추억(부산.경상)
글쓴이 : 미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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