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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증시)"변곡점 온다…주식 비중축소"

공주~ 2009. 9. 24. 13:31

- NH證 "4분기 예상지수 1550~1750선"

- 펀더멘털 모멘텀 반전 가능성 높아져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NH투자증권은 올 4분기 중 이제까지 이어져 온 상승랠리의 변곡점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상승의 기초가 된 경기와 기업이익 모멘텀이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4분기 코스피 레인지는 1550~1750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24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기조가 당장 꺾일 가능성이 크지 않고 투자심리도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다음달 주식시장도 랠리를 연장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오버슈팅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물부문 회복이 점진적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모멘텀 반전이 확연해지고 있다"며 "작년 4분기 이후 급증한 유동성 역시 4분기 이후에는 동일한 모멘텀과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출구전략에 대한 신중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어떤 식으로든 점진적인 유동성 흡수가 필요한 시기"라며 "그 가능성이 제기되는 과정에서 자산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상승과정에서 누적된 밸류에이션 부담도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임 팀장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선진국 주식시장에 대체로 50%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펀더멘털 개선이 더뎌 상대적으로 상승 논리가 약한 미국 등 선진국 주식시장이 유례없는 속도로 상승해 있는 점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 회복을 금융주가 이끌고 가는 점은 작지 않은 불확실성"이라며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근원지인 금융섹터가 이같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펀더멘털의 빠른 회복이라기 보다는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최악을 벗어났다는 안도감, 향후 기대감 등이 모멘텀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기를 겪는 과정에서의 대규모 손실과 이에 따른 자본감소, 향후 잠재적 부실의 추가 발생 가능성을 고려할 때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어 온 외국인에 대해서는 글로벌 과잉 유동성의 자산시장 유입 면에서 체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팀장은 "순환적 펀더멘털 모멘텀과 글로벌 금리 추이, 달러화 가치, 양적 완화의 정상화 정도 등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이 네가지 변수가 달라질 경우 우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행태도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내 쏠림이 과도한 수준에 진입했고, 펀더멘털 모멘텀이 반전할 시기에 근접하고 있으며 선진국 증시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지난 8월부터 유지해 온 비중축소 관점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