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과(─ 科 Cervidae)에 속하는 척추동물인 숫사슴의 각질화되지 않은 뿔.
대개 봄·여름에 구각(舊角)은 탈락되고 곧 새로 나는 뿔로서, 아직 각질이 형성되지 않아서 내부에 혈관이 있고 유연한 성질을 띠는 것을 채취하여 건조시킨 것이다. 녹용은 산지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 헤이룽 강[黑龍江] 주변에서 많이 생산되는 중국산, 내몽골 지방에서 생산되는 몽골산, 알래스카산, 뉴질랜드산, 그리고 한국산, 일본산 등이 있다. 이중에서 몽골산이나 중국산이 품질이 좋은 편에 속한다. 처음 생긴 어린 각은 피부의 진피에서 변화하여 잘 발달된 것으로 외면은 자줏빛 도는 갈색을 띠고 갈색의 가는 털이 치밀하고 광택이 있으며, 산지에 따라 회색이나 황색의 가는 털로 이루어진 것도 있다. 대체로 녹용의 꼭대기는 버섯 모양이거나 길게 약간 뾰족하며 몸체는 원통형이다.
녹용은 그 부위에 따라 보통 4부분으로 구분하는데 녹용의 가장 꼭대기 부분은 황색의 꿀이나 기름기 있는 흰색 지방처럼 생겨 납편(蠟片)이라 하고, 그 바로 밑의 상중대(上中帶)에 속하며 혈색중에 황색을 나타내거나 순전히 혈색을 띠는 것을 혈편(血片)이라 한다. 가운데 부분으로 편중(片中)이 약간 엉성한 조직으로 되어 있으며 흑자색을 띠는 것을 풍편(風片)이라 하며, 맨 밑의 가지를 포함한 최하층의 뿔처럼 생긴 것을 골편(骨片)이라 한다. 채취는 청명(淸明:양력 4월 5, 6일경) 후 45~60일 정도가 가장 적당한 시기이며, 절단하여 채취한 후에 잘 건조시켜야 한다.
녹용의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달고 짜다. 주로 간과 신장의 경락에 작용한다. 사용시에는 털을 제거하고 술에 적셔 볶거나 굽는다. 성분은 교질·단백질·인·칼슘·탄산칼슘 등으로 되어 있다. 녹용의 효능으로 온신보양(溫腎補陽)·강근골(强筋骨)·생정보혈(生精補血) 등이 있는데, 주로 강력히 원양(元陽:생식·성장 등의 기본적인 생리기능을 포괄함)을 보충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중요한 약재이다. 따라서 성기능이 감퇴된 남성의 생식기능을 보강시키는 데 사용하거나, 체질이 허약한 여성의 백색대하·불임증에 사용한다. 또한 생장발육을 촉진하는 데 효능이 있어 소아의 발육불량, 근육·골격의 발달불량, 운동능력 부족, 유아가 걷는 것이 늦는 것과 치아의 발생이 늦는 것 등의 증상에도 쓰인다. 또 심한 빈혈[氣血兩虛]에도 사용하는데, 현재 재생불량성빈혈에 많이 응용되고 있다. 아울러 심부전에 응용되어 강심(强心)·순환개선·증상경감 등의 효과가 있다. 또 신경쇠약이나 병후의 모든 허약증에 많이 사용된다. 이밖에도 피부의 난치성 궤양에 응용되기도 한다. 발열이나 감기가 완전히 치료되지 않은 경우나 평소 원기가 왕성한 사람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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