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웃음 보따리(ㅎ)

봄 날은 다는데...

공주~ 2008. 4. 15. 12:56
화창한 봄날에 뻐꾸기 신명나게 울어댄다. 마당에 놓인 평상에 앉아
히히득거리는 유부녀와 노처녀와 그냥처녀가 얘기하며 차를 마신다.

처 녀: (젖가슴 만지며) 젖이 이렇게 큰데 울 엄미는 안 보이나 봐유..
노처녀: (등달아 젖 만지며) 내끼 훤씬 더 큰다카이..
유부녀: (자기 젖도 내밀며) 니들은 내끼 비하면 세발에 피인기라..
처 녀: 시방 젖 자랑하는 기 아녀유!
유부녀: 만져줄 사내 찾을라는 기제..
처 녀: 야.. 헌데 울 엄니는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해유..
노처녀: (와락) 이제 겨우 18세에 무슨!
처 녀: .... 옛날엔 10에 젖 만져 줄 사람한테 갔뎄유..
노처녀: 내는 30인데 여태 임자 못 만났는디.. (한숨쉬며) 누가 만져 줄까나..
유부녀: 아따! 그런 소리 말거라..
처 녀: 와유?
유부녀: 맨날 만져 젖이 부어 이렇게 커서 지니고 다니기도 무거버..
노처녀: (부러운 얼굴로) 아따 지 앞에서 배부른 소리 말어유.. 설퍼유..
처녀: 노고지리 울음 끊치기 전에 젖 만져 줄 님 퍼떡왔음 조캇네..
노처녀: 내도..
유부녀: 아따! 니들은 그런 부푼 꿈 있어 조캇다..
노처녀와 그냥처녀: (의아한 얼굴) 그게 무슨 말이지유?
유부녀: 내는 빼도 박도 못하는 유부녀인기라.. 니들은..
노처녀; 해지면 형부가 떡방아 �어주니 �잖아유?
처 녀: (뻥한 얼굴) 와 떡방아 �어유?
노처녀: .... 그자미 볼라꼬 시집가는 기라..
유부녀: (한숨쉬며) 내 서방은 코가 작아 떡방아 찧어줘도 흥이 없는기라..
노처녀와 그냥처녀: (무슨 말인지 몰라하는 얼굴로 쳐다본다)
유부녀: 니들은 절대 코 작은 남자한데 시집가지 말거라..
노처녀: (무슨 뜻인지 아는 얼굴로 쳐다본다)
처녀: 와유?
유부녀: 그 땜매 니 아범하고 엄니가 맨날 싸우는기라..
처녀: (벌떡 일어나며) 그래유? 울 엄니 헌테 물어 볼거유!

처녀는 엉덩이 출렁대며 달려간다.
유부녀와 노처녀는 가는 처녀 쳐다보며 한숨 내쉬고..
아는지 모르는지 뻐꾸기는 신나게 울기만 하는 봄날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