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주요 은행장들은 '두바이쇼크'가 한국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단기적이라는 것에 의견이 일치했다.
하지만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릴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소들에 대한 우려도 놓지 않았다.
특히 은행장들은 두바이쇼크가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다수결로 내놓아 향후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소규모 개방경제로 외화 유출입이 자유로운 한국경제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는 만큼 '자유로운 외국자본 유출입 제도 손질' '내년 초 만기되는 미국 등과의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추진' 등을 시급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단기자본 유입세 제한 노력 필요
지난달 30일 파이낸셜뉴스 긴급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백순 신한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민유성 산은지주회장 겸 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 김태영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은행장) 등 7개 은행장의 답변 중 주목되는 부분은 두바이 쇼크의 원인에 대한 대처법이다.
과도한 외화차입의 결국 재앙을 불러들였다는 것으로 국가적으로 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해결법에 대한 우선 순위는 다소 엇갈린다. 김정태 행장, 래리 클레인 행장, 김태영 신용대표가 '자유로운 외국자본 유출입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으로 내놓은 '금융회사 외화건전성 제고방안'으로는 다소 부족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래리 클레인 행장이 이같은 입장을 표명한 것에 주목된다. 래리 클레인 행장은 미국의 뱅커스트러스트, 도이체방크,캐피탈원 등에서 기업금융과 국제업무 등을 맡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로 지명된 바 있는 '국제금융통'이다.
국제금융통인 래리 클레인 행장이 보기에 내년 초 끝나는 미국 등과의 통화스와프협정 연장이나 외환보유액 증액 등보다 글로벌 각국이나 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서 제도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부 외신과 경제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 약세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빠른 한국, 중국 등으로 외국자본 유입세가 확대되면서 이들 지역에서의 자산가격 상승과 통화강세에 따라 경상수지 악화 전망이 대두되고 있고 나아가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재현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버블(거품)을 키우지 않기 위해서는 단기외국자본 유입세를 제한할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와함께 이백순 행장, 이종휘 행장, 민유성 회장, 윤용로 행장은 내년 2월 1일 만기되는 3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만기를 연장해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세계경제의 지뢰 미국 상업용 부동산 부실
은행장들은 향후 두바이처럼 세계경제의 지뢰가 될 수 있는 요인으로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부실, 유럽 금융기관의 디폴드 리스크,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 등을 들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부실에 대해서는 이백순 행장, 이종휘 행장, 민유성 회장, 윤용로 행장, 래리 클레인 행장, 김태영 신용대표 등 6명이 최우선 위험요소라고 꼽았다.
김정태 행장은 터키, 그리스 등 국가 부채가 많은 국가의 부도 리스크를 최우선 위험요인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의 이같은 견해는 두바이 정부가 보증하는 국영기업이 채무상환유예조치를 취하면서 국가가 보증하는 채권 등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분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는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이백순 행장, 이종휘 행장, 윤용로 행장), 터키·그리스 등 국가부채가 많은 국가의 부도리스크(민유성 회장,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 유럽 금융기관 디폴트리스크(김정태 행장, 래리 클레인 행장) 등의 순으로 위험요인을 꼽았다.
/금융부
■사진설명= 파이낸셜뉴스가 지난달 30일 긴급 실시한 '두바이 쇼크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과 향후 파장'에 대한 설문조사에 참여해 준 주요 은행 기관장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이백순 신한은행장,김정태 하나은행장,윤용로 기업은행장,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 김태영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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