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문서/일반 문서

웅진그룹이 검색어 순위 급등 이유...

공주~ 2009. 10. 16. 12:58

웅진그룹 인사팀의 박성진 대리는 지난 12일 오후 웹 서핑을 하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목록에서 '웅진'을 발견하고는 놀랐다. '웅진 채용'이 인터넷 포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목록에서 6위를 기록하고 있던 것.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서류전형 마지막 날인 이날 지원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순위가 급등한 것이다.

웅진그룹의 신입사원 공채 지원자수가 5년 연속 '사상 최대'를 갈아치우는 등 구직자 사이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05년 9000명, 2006년 9100명, 2007년 1만8251명, 2008년 3만69명에 이어 올해에는 3만821명이 몰렸다.

해가 지날수록 웅진그룹 공채 열기가 뜨거워지는 것은 윤석금 회장의 리더십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맨손으로 매출 4조6000억 원(2008년 기준, 재계 34위)의 그룹을 일군 윤 회장의 경영에 공감하고, 윤 회장을 닮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윤 회장이 8월 말 출간한 경영에세이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가 주요 서점의 자기계발 부문 1위를 석권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수위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이 책은 윤 회장이 1971년 브리태니커 한국지사에 입사해 세일즈맨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 세계에서 최고 실적을 올려 '벤튼상'을 수상하는 내용으로 시작, 웅진그룹을 일군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출판계는 "책은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이나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웅진 그룹 관계자는 공채 지원자수가 5년째 사상 최대인 가운데 특히 이번 공채에는 '고급두뇌'가 많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공인회계사와 석·박사 학위 소지자는 2300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21% 늘었고 해외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지원자는 32% 늘어난 45명에 달했다.

계열사별로는 웅진식품이 510대1로 가장 높았으며 극동건설 452대1, 웅진씽크빅(21,900 하락세350 -1.6%) 377대1, 웅진코웨이(37,950 상승세450 +1.2%) 247대1로 조사됐다. 직군별로는 웅진코웨이 마케팅팀이 1500대1을 기록, 최고를 기록했고 그룹 홍보팀도 960대1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젊은 구직자들이 이렇게 웅진그룹에 몰리는 배경으로 크게 '안정성'과 '성장성' 두 가지를 꼽았다.

이선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 등 주력 계열사가 각 사업 군에서 시장점유율 1위인 데다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며 "이에 따른 지속적인 현금 창출이 성장 잠재력을 점차 강화하고 있고 '성장은 인재에서 비롯된다'는 원칙에 따라 그룹이 급여와 복지 등 인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