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웃음 보따리(ㅎ)

어느 회사 부서의 야유회에서 사회자의 진행...

공주~ 2008. 9. 28. 09:37

때는 바야흐로 가을의 문턱인 추분(秋分)을 지난 시기였다...

2008년 9월의 마지막 주말이었다.

 

회사에서는 2008년도 3/4분기의 경영평가와 함께 경영계획의 달성여부를 평가하는 시기이다.

창원의 모 회사에서는 2008년도 경영실적 중간평가회를 가졌다.

평가기준으로는 업무의 質과 量적인 성장가중치를 두어 평가했다.

그 간의 진도파악과 실적을 분석한 결과, 모 부서에서 월등한 격차로 우승이 예상되는 평가결과가 나왔다.

회사에서는 예상치를 근거로 평가결과를 예측발표했다.

 

인센티브로는 야유회 경비일체가 주어졌다.

예상ㅎ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소가 일등을 했다.

물론 예측치이지만.....

 

회사에서는 파격적으로 시상을 했다....

한편으로는 노고를 치하하는 그러한 셈이다.

 

이 연구소의 인원은 89명이다.

연구인력은 부장 12명, 차장 24명, 과장 48명, 대리급과 여직원을 모두 다 해도 5명 밖에 안된다.

 

야유회를 결정했다.

많은 음식과 주류를 준비했다.

 

9월의 마지막 주말에 야유회를 즉각 떠나기로 했던 것이다.

9월28일(일요일)... 오늘은 진해 경화동의 경화장 날이다....

경화장을 구경하고는 싶었지만....

야유회를 떠나하기로 결심했다.

집결지에 대부분의 인원이 참석했다.

 

장소는 인근의 진해매립지 도로에 건립된 진해루 광장이었다...

2층의 진해루 누각이 보였다.

우리 일행은 진해루 2층으로 올라서 자리 잡았다....

진해시민들도 많이 나와서 운동도 하고....

가족끼리 각종 음식을 준비해서 나들이 인파가 붐볐다.

 

진해루 2층에서 진해만의 아름다움을 느꼈다.

발밑의 바닷물과 머언 바다의 술렁이는 부분이 마음을 움직였다.

 

얼마후 진행자가 팀별 정열을 요구하고 야유회 진행을 위한 모임을 희망하고 있었다.

"여러분~~ 잠시 모여서 2008년도 추계야유회에 대한 배경에 대해서 설명을 드릴께요``"

각 팀별로 정열은 시작되었고

팀별인원이 자리에 앉기 시작했다.

분위기는 조용해졌다.

그러나 일부 진해시민이 있었기에 주변은 다소간에 어수선 했다.

 

진행자가 한마디 한다.

"오늘 이자리가 있기까지 우리 연구소의 발전을 위해 우리를 아껴주시고, 리드해주신 연구소장님을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연구소장이 일어서서 중앙으로 나선다.

직급은 상무이사이다.

상무로 진급한것이 3년차다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열씸히 해주신 덕분에 우리 연구소가 경영성과분석에서 2008년도 3/4분기에 일등을 한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해 오신 패턴으로 앞으로도 해 주신다면? 다음에도 일등을 할 것으로 생각하며,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것이 없습니다.

아무쪼록 준비된 음식으로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 드리며 행복한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

 

연구소장의 말이 끝났다.

일행들은 배가 고팠는지...

준비해온 음식들을 꺼내서 먹기 시작했다.....

돼지고기 수육, 유부김밥, 배추김치, 소주, 음료수 등 먹을것이 많았다.

이 들은 준비해온 음식을 삼삼오오 모여서 맛갈나게 먹고 있었고....

이 번의 경영성과분석에서 일등 한 것에 대해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얼마 간에 진행자는 다시금 일어서서 입을 열었다.

"여러분~~~~~!"

"제가 퀴즈를 하나 내도록 하겠습니다~ "

 

일행들은 잠시 먹는 것을 늦추면서 귀를 기울였다.......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우리 남자들의 신체 중에서 "지"자로 끝나는 말이 무엇인지가 오늘의 문제입니다.

이 것을 맞추시면?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물론, 제가 들고 있는 정답지의 정답이어야 합니다.

맞으면? 커다란 선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의 말이 끝나자 앉아있던 사람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일부는 내용을 알고 있는 듯!  "푸~드~덕!" 거리기도 했다.

 

이때 마침 부장으로서 최고의 고참인 서부장이 자신있게 입을 열었다.

"목아지요~~"

사람들은 썰렁하다는 표정이다.

 

잠시 후에 46살의 심차장이 예기하려고 손을 들었다.

심차장은 여자였다.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나왔다. 82학번이다. 엄청 예쁘다.

진행자가 심차장을 지적하면서 발언권을 주었다.

"심차장님~! 정확하게 정답을 말씀하시면? 상품이 엄청 푸짐합니다. 자신있게 말씀하세요"라고 주문을 한다

심차장의 표정이 오락가락 한다. 할까? 말까?를 반복하는 눈치였다.

드디어 심차장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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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요~~~"

 

많은 사람들이 어이가 없다는 듯 "푸~득~푸~득~....하하... 깔깔대며 웃기 시작했다.

"푸~하하하하하~~~~~~"ㅎ

 

웃음이 끝나고......잠시 조용해 질 즈음에

오른쪽 한켠에 있던 29살의 여직원이 손을 들었다.

이 여직원은 노처녀였다.

물론 남자친구도 많았다.

하지만....

이 여직원의 눈에는 차지 않은 모양이다.

이 여직원을 구원해 줄 백마탄 기사가 나타나지는 않은 모양이다.

 

진행자가 여직원에게 발언권을 주자 갑자기 분위기가 조용했다.....

과연 무슨 말이 나올까?~~~~?

모두다 궁굼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고 알고 있는 답이 나올꺼라 생각했다.

나도 손을 들고 답을 예기하고 싶었지만.......

여직원 앞에서 이런 말을 하는게 먼가? 어색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심차장이 여자였기 때문에 더욱더 조심스러웠다.

 

진행자의 손이 방금 손을 든 여직원을 가리켰다.

 

"미스 송~"

"말씀해 보세요~~"

진행자의 말 한 마디에 분위기는 더욱 조용해졌다.

잠시 후 그 여직원의 입가에는 할까?말까?하는 분위기로 입주변이 "씰룩쎌룩"해졌다...

숨 막히는 순간이었다....

 

진행자의 발언촉구의 예기가 진행되었다.

"미스 송~? 얼른 답해보세요~~"

 

그러자 여직원이 입을 열기로 마음 먹은 듯....

벌떡 일어났다~~

잠시 주변을 좌우로 살피면서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런데? 영~ 힘이 없는 듯 속삭이며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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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아지요~~~~~"

 

주변의 사람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엄청난 실망을 하고 말았다...

심지어는 썰렁하다며.......

이불을 찾는 사람도 있었다.ㅎㅎㅎ

"야~! 이불 가지고 와~~~!!!"

"도저히 추워서 못 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