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의 대규모 감자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감자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이다. 영업적자가 커서 현재 자본금을 유지하게 되면 퇴출당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감자를 결정한 상장사는 유니켐(011330), 디브이에스코리아, 기륭전자(004790), 아티스(101140), 에피밸리(068630), 와이비로드(010600), 에이프로테크놀로지(045470), 국동(005320), 오리엔트정공 등 9개사다.
기륭전자는 지난 22일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보통주 10주를 2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본금이 310억원에서 62억원으로 감소한다는 것이다. 유니켐 역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대 1 감자를 결정했으며, 디브이에스코리아도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 이 밖에 에이프로테크놀로지 와이브로드, 에피밸리 역시 같은 이유로 감자를 결정했다.
이들 기업의 대부분은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하거나 적자로 전환한 기업들이다. 두 반기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이거나 전액 자본잠식일 때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되는데, 감자는 회사에 아무런 실질적 변화없이 자본잠식 상태를 모면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자본금 100억원이 회사가 50%의 자본잠식 상태일 경우 5주를 1주로 합치는 감자를 하면 자본금이 2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자본잠식을 벗어나게 된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상장사의 감자는 곧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 감자를 결정하게 되면 대부분 2~3일가량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곤두박질 치게 된다. 여기에 감자를 결정한 기업은 자금상황이 좋지 못해 향후 유상증자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발행으로 이어져 주주 가치가 희석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장사에 투자할 경우 경영권이나 공급계약 취소, 특수관계자의 지분 변동 공시를 꾸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상장사의 경우 감자나, 상장폐지 전까지 일반투자자들은 전혀 낌새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회사의 경영상태를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공시를 통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한 관계자는 "감자를 진행한 기업의 경우 경영이 악화할 대로 악화된 곳이 대부분이라 상장 폐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개인투자자들은 기업의 실적이나 공시를 통해 감자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은 투자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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