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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님의 "산"중에서

공주~ 2011. 6. 3. 08:33

연보라색 구절초 곁을 지날 때

구절초꽃은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한번 피었다가 지는 꽃이야
너도 나처럼 이렇게 꽃 피어봐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지날 때

느티나무는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뿌리를 내리고

그 자리에서 사는 거야
너도 나무처럼 뿌리를 내려 봐



하늘에 떠 있는 구름 아래를 지날 때

구름은 나를 불러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별 게 아니야

이렇게 허공을 떠도는 거야
너도 정처 없이 떠돌아 봐

(김용택님.의 "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