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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건강관리 요령

공주~ 2009. 10. 3. 00:26
추석 연휴 건강관리 요령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를 전후해서는 피로와 과음, 과식으로 그 어느 때보다 생활리듬이 깨지기 쉽다.  고향길은 '고생길'이다. 후유증 없이 추석 연휴를 보내고 가정과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건강관리 요령을 전문의들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 장거리 여행 중 건강 챙기기

자동차 안은 밀폐된 공간이므로 근육긴장, 혈액순환 장애, 두통, 피로, 호흡기질환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평소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노인은 장시간 좁은 공간에 앉아 있게 되면 정맥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오면서 혈전증이나 신체부종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막히는 도로에서 장시간 자동차를 타고 가는 동안에는 적어도 한 시간에 1-2차례 환기를 시켜주고, 1-2시간마다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으로 신체를 움직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가벼운 대화로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당뇨나 고혈압환자,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있는 환자는 막히는 길에서 장시간 운전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고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윤도경 교수는 "운전자가 감기(콧물감기)에 걸렸다면 콧물감기약이 졸음을 유발하는 만큼 삼가는 것이 좋고, 패치형 멀미약은 손에 약품이 묻어 눈을 비비게 되면 동공이 확대돼 운전에 장애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과식. 과음 경계해야

명절에는 자연스럽게 과식, 과음을 하게 된다. 게다가 명절 때 즐기는 놀이가 대부분 앉아서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위의 운동부족까지 겹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를 대비해 상비약을 준비해 두거나 연휴기간에 여는 병원이나 약국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과식과 과음을 경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건강법이다.

특히 심장질환, 당뇨병, 신장질환을 가진 경우는 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떡이나 산적 등 명절 음식은 생각 이상으로 고열량, 고콜레스테롤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단맛이 나는 식혜와 밥, 떡 등 탄수화물 음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기류등의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밖에 과식, 과음으로 인한 설사, 구토, 복통 등도 만성질환자에게는 큰 위험이 될 수 있으므로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의 생활습관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생체 리듬 깨지 말아야 업무복귀 수월 

추석 연휴 피로의 첫째 요인은 장거리 이동이다. 될 수 있으면 출발 날짜와 시간을 가려 최대한 자신의 생체 리듬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새벽 출발이나 밤샘 이동은 주간 휴식으로 쉽게 보충되지 않으며 오래 남아 연휴를 피곤하게 만든다. 또한 음주, 놀이 등으로 밤을 새면 전신무기력증과 요통, 관절통 등 '명절 후 증후군'에 시달리게 돼 업무복귀 뒤 심한 피로와 면역력 약화를 초래하게 된다. 되도록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건전하고 절제된 여흥으로 연휴를 보내고, 밤 늦게까지 놀더라도 아침 늦잠이 밤샘보다 해로운 만큼 기상시간은 꼭 지켜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여자들은 평소보다 많은 가사노동과 친인척 접대로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명절날 귀향하는 것이 주부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남편들이 이해해 주고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 부부 모두가 번잡하고 무절제한 연휴 관습을 타파하고 검소하고 간결한 명절을 보내는 지혜가 필요하며 연휴 마지막날 하루 정도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차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미리 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허리, 목, 무릎을 위한 간단한 체조 >

(1) 좌우로 반원 그리며 목 펴기 : 고개를 굽히고 있는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우선 목과 양 어깨의 힘을 뺀 다음 서서히 숨을 들이 마셨다가 내쉬면서 오히려 고개를 더욱 앞으로 숙여준다. 턱이 가슴에 닿을 만큼 완전히 숙인 다음 다시 숨을 들이쉬면서 왼쪽부터 서서히 고개를 돌려준다. 고개가 뒤쪽 중앙에 이르면 잠깐 멈췄다가 정면으로 다시 숙이는데 이때는 숨을 내쉬면서 마치 고개를 떨어뜨린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숙여준다.

(2) 전후로 원 그리며 잔등 펴기 : 시작은 목운동과 마찬가지다. 앉은 자세에서 앞으로 굽히고 있었다면 그 상태에서 숨을 내쉬면서 최대한 앞을 향해 몸을 굽혀준 후 서서히 숨을 들이쉬면서 허리를 곧게 펴주는 동작을 2~3회 실시한다. 그 다음엔 숨을 마시면서 턱을 최대한 치켜들었다가 숨을 내쉬는 것과 함께 앞을 향해 내밀어 밑으로 내려가면서 턱으로 그릴 수 있는 최대크기의 원을 그린다. 다음은 밑에서 위를 향해 원을 그린다. 잔등이나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곧바로 상체를 뒤편으로 젖히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3) 좌우로 원 그리며 허리 펴기 : 허리를 곧바로 세운 채 서서히 상체를 앞쪽으로 굽혔다가 역시 시계 반대방향으로 원운동을 시작한다. 상체가 앞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동안은 숨을 내쉬고 뒤쪽으로 젖혀져 있는 동안은 들이쉰다. 5~7회 연속 실시하고, 시계방향으로도 돌린다.

(4) 무릎 및 엉치 펴기 : 책상다리로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서면 곧바로 일어서서 무릎 굽히기를 하는 것은 무릎관절은 물론 고관절 부위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따라서 1시간 이상 운전을 하거나 작업, 놀이 등을 하는 경우 반드시 관절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긴장을 풀어주는 동작이 필요하다. 이때는 앉은 상태로 무릎을 곧게 편 다음 양 발목을 좌우로 가볍고 빠르게 흔들어 근육 및 인대를 이완시켜 혈액순환이 정상화된 후 일어서야 한다.


< 올바른 응급처치 요령 >

(1) 우선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당황하면 평소에 잘 알고 있던 응급처치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환자를 더욱 불안하게 할 수 있다.

(2)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환자상태가 나쁘거나 급할수록 119 구급대 등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특히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현장 등에서 무리하게 환자를 빨리 옮기려 하다 보면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3) 응급처치의 우선순위를 알아두어야 한다. 생명유지에는 호흡과 심장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맥박이 잘 뛰지 않는다면 기도유지, 인공호흡, 심장압박 등이 우선돼야 한다.

(4) 응급실로 옮기려면 가장 가까운 병의원의 응급실로 환자를 이송한다. 무조건 큰 병원만 고집해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기다 보면 치료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다. 가정이나 고향집 주변에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의 이름과 위치, 전화번호 등을 평소에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