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유시민씨 당신이 지금 우리 국민들 앞에 떳떳하게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국민장을 두고, “가해자가 헌화하는 가면무도회”라고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지?를 묻고 싶다.
한겨레신문사에서 발행하는 영화 주간지 씨네 21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장에 가기 싫었다. 국민장을 위해 받아들이긴 했지만 가해자가 조문하러 와서 헌화하는 일종의 가면무도회 같은 행사였다.”고 말했다니, 국민들 대다수가 보기에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는 말은 꼭 당신 같은 사람을 두고 한 말인 것 같다.
당신 같은 진보세력들이 활개를 치는 세상이 되고 보니, 우리 사회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진보=좌익'이라는 등식이 아주 자연스럽게 성립되어지고, 받아 드려지는 사회가 된 것 같다.
당신 같은 사람들이 사회 전면에 나서서 설쳐대고 있으니, 진보세력들을 보는 시각이 이제 우리 사회에서는 의도적이든, 아니든지간에 좌익계 인사들, 특히 당신 같은 인사들이 스스로 그렇게 유도하고, 만들어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으니, 어느 때부터인가 당신들의 언행이 이같은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 일 것이라고 본다.
유시민씨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감언이설로 국민들을 현혹하고자 무척 영리하게 머리를 쓰는 것 같지만, 도대체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를 지꺼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젠 당신 곁에서 맴도는 인사들 외에는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경고해 두고 싶다.
애초부터 나는 자살로 삶을 마감한 고 노무현 대통령을, 이명박 대통령이 왜 국민장을 치루게 하였는지, 단임제의 대통령으로서, 그의 우유부단한 처사와 판단에 많이 회의적이고, 이해가 잘되지 않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기도 하다.
내가 현역에 있을 때의 법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 군에서는 자살한 자에게는 국립묘지 안장은 커녕, 연금대상자라고 할지라도 연금마져 주지 않는 단호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하게 되는데, 하물며, 대통령으로서.....도대체 현실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 할 수가 없다. 대통령은 치외법권적 존재인지 아니면, 법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도무지 모를 일이다.
물론, 매사를 공정하게 그리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교묘한 수법을 동원하여, 감성적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우롱하고자 시도하는 유시민씨를 포함한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열렬한 추종자들이 귀찮고, 두려워서 선심을 베풀었다고 하더라도 유시민씨의 발언으로 미루어서 유추해석을 한다면, 설사 국민장을 먼저 요구하더라도 거부했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며, 그로인해 반대 세력에 의한 음해를 받을 것은 뻔하지만, 차라리 국민의 세금으로 거금을 들여서 불명예스럽게 자살한 대통령을 국민장으로 치루고 난 이후에 지금처럼 당하게 되는 역공에 비한다면, 잘해주고, 뺨 맞을 바에야, 안해주고 욕 먹는게, 그게 그것이 아닐까 여기며, 이들의 상투적인 과거 이력들을 감한 해 본다면, 이러나 저러나 결과는 매 한 가지였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유시민씨 얘길 들어보면, 꼭 물에 빠진놈 건져주니 내 봇따리 내놓으라는 격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원칙적인 면에서는 국민장이라는 게 떳떳하지는 못하고, 도리에 일면 어긋나는 행태가 아닌 가 싶어도, 망자를 위해 모든 것을 다 거두절미한 채, 그래도 고인을 크게 대접하여, 전면에 나서는 일부 추종자들을 제외하곤, 말없이 지켜보고 있는 국민 대다수의 의사를 제쳐두고, 현직 대통령과 정부가 고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열렬한 추종세력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국민장으로 깍듯이 예우를 해 주었는데, 국민장을 치룬 후에 이제와서는 한다는 소리가, "국민장을 위해 받아들이긴 했지만, 가해자가 조문하러 와서 헌화하는 일종의 가면무도회 같은 행사였다.”고 말했다니, 이런자가 어찌 대권을 운운하는 세상이 되었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이 이런 말장난치면서 사회를 분열시켜야 하겠느냐 말이다.
똑똑하고, 지각있는 인사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전투구[泥田鬪狗]를 해야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지금 우리 나라는 국민 모두가 만사를 제쳐두고, 내우외환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우고, 화해하고, 뭉쳐야 할 것인데, 개눈에는 똥밖에 안보인다는 얘기처럼, 이렇게 어려운 난국의 상황에서도 대국적 견지에서, 먼저 나라 걱정을 하기는 커녕, 이때가 이 위기가 바로 기회다라는 일념으로, 자신의 정치판만 어떻게 짤 것인가 저울질하고 있는 소인배를 보니, 한편으로는 그 인생이 불쌍하기도 하고, 역겨움마져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제발 싸울 때 싸우더라도 나라가 어려울 때는 잠시 숨을 고루고, 쉬엄쉬엄 눈치 껏 협력하고, 화해 하는 제스쳐라도 좀 보여줄 수 없는 지 안타까울 뿐이요.
유시민씨는 다시 한 번 국민장을 두고, “가해자가 헌화하는 가면무도회”라고 할 수 있는 자격이 과연 자신에게 있는 가?를 자문자답 해 보길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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