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야생초

원추리 [Hemerocallis fulva]

공주~ 2009. 5. 5. 13:11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고구마처럼 굵어지는 덩이줄기가 뿌리 끝에 달린다. 긴 선형의 잎은 2줄로 마주보게 겹쳐나는데 잎끝은 뒤를 향해 둥글게 젖혀진다. 노란색의 꽃은 7월경 잎 사이에서 길게 나온 꽃대 끝에 6~8송이가 피는데, 하루가 지나면 시든다. 꽃의 길이는 10㎝ 정도이고 꽃부리[花冠]는 6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수술은 6개, 암술은 1개이다. 봄철에 어린순을 나물로 먹으며, 봄가을에 덩이뿌리를 캐서 말린 것을 훤초(萱草)라고 하여 한방에서 황달이나 이뇨의 치료 및 평사제나 강장제로 쓴다. 또한 민간에서는 뿌리 한 웅큼과 생간의 즙(汁)을 내어 변비 치료에 쓴다. 여름에 노랗게 피는 꽃을 보기 위해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申鉉哲 글

 

특징

긴 꽃통이 있고, 백합과 비슷한 꽃이 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선형이고 두 줄로 어긋나며 뒷부분은 활처럼 뒤로 휘어진다. 영어명이나 학명은 모두 아름다운 꽃이 하루만 피고 시들어버린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아시아의 온대지역에 10종 정도가 분포하고, 한국에는 7종 1변종이 분포한다.

야생종

한국의 전국 산지와 초원에서 자라는 노랑원추리는 꽃이 황록색이고, 오후 4시 무렵부터 피기 시작하여 다음날 아침 11시 무렵에는 시든다. 전국 산지에서 자라는 큰원추리는 꽃색이 진한 노랑이며,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산지와 초원에서 자라는 각시원추리는 꽃색이 오렌지색이고, 1개의 꽃줄기에 2-5송이의 꽃이 핀다. 제주도와 중부 이남에 생육하는 왕원추리는 관상용으로 재배하는 중국 원산으로, 뿌리에 방추형의 덩이 뿌리가 있다. 꽃은 겹꽃이고, 꽃색은 진한 노란 바탕에 황갈색의 무늬가 약간 있다. 바닷가에 군생하는 홍도원추리는 굵은 뿌리가 사방으로 퍼지고 덩이뿌리가 발달해 있다. 꽃은 붉은빛이 도는 진한 노랑이며, 아침에 피어 오후에 진다. 산야에서 자라는 꽃잎원추리의 잎 표면에는 깊은 골이 있고, 꽃은 등황색이다. 애기원추리는 잎 표면에 깊은 골이 없고 꽃의 수가 적다. 꽃은 연한 노랑이고 저녁에 피었다가 다음 날 아침에 시든다. 단일종인 원추리는 관상용으로 재배되며, 뿌리에 방추형의 굵은 덩이뿌리가 있고, 꽃은 오렌지색이다.

이용

원추리속의 식물은 양지에서 잘 자라고 튼튼하며, 대형의 아름다운 꽃이 봄부터 가을에 걸쳐 차례차례로 핀다. 또 종 사이의 교배가 쉽고 잡종의 임성도 좋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품종개량이 이루어져 다수의 원예품종이 미국에서 만들어졌다. 미국에서는 공원이나 화단에 심거나 꽃꽂이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나, 원추리속은 본래 히말라야로부터 동아시아 지역 특산의 식물군이다. 르네상스기를 전후하여 왕원추리와 애기원추리가 유럽으로 이입되고, 19세기에는 각시원추리를 비롯하여 다수의 계통이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유럽에 도입되었다. 번식은 보통 포기나누기로 하며, 튼튼한 식물이므로 햇볕만 잘 들면 해마다 꽃이 핀다. 어린순은 나물로 하고, 왕원추리의 말린 꽃은 중국 요리에 쓰인다. 또 뿌리는 이뇨제·지혈제·소염제로 쓰인다. 


생물 분류
계: 식물계
(미분류): 속씨식물문
(미분류): 외떡잎식물강
목: 아스파라거스목
과: 원추리과
속: 원추리속
(Hemerocal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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