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정기여형 투자상품 어떤걸 골라야 하나
■“최소 5년이상 투자하는 만큼 좀더 공격적으로”
퇴직연금은 은퇴 후 노후생활을 보장해 주는 제도로 2005년 12월 국내에 도입됐다.
국내 퇴직연금 제도는 크게
△확정급여형(DB·Defined Benefit)
△확정기여형(DC·Defined Contribution)
△개인퇴직계좌(IRA·Individual Retirement Account)로 나뉜다.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적립액은 3조3773억 원. 퇴직연금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데 정작 본인의 퇴직연금이 어떤 유형인지, 어떻게 운용되는지 잘 모르는 근로자가 적지 않다.
○ 임금상승률과 투자수익률을 비교해라
회사에서 DB형만 도입한 경우 근로자에게 선택권이 없지만 최근엔 DB형과 DC형을 모두 도입해 선택권을 주는 곳도 늘고 있다.
DB형은 현행 퇴직금 제도와 비슷한 유형으로 회사가 일정한 수준의 퇴직금 지급을 보장한다. 회사가 직접 적립자산을 운용한다.
DC형은 회사가 근로자 개인별 계좌에 평균임금의 최소 12분의 1 이상을 부담금으로 납부하면 근로자가 직접 적립자산을 운용하는 구조다.
현행 제도상에서 DB형과 DC형을 모두 도입한 회사의 근로자 중 기존 DB형 가입자는 DC형으로 갈아탈 수 있다. 반면 DC형에서 DB형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DB형 가입자가 퇴직해서 다른 회사로 이직한 후에는 IRA로 퇴직연금을 계속 적립해 나갈 수 있다.
DC형 가입자는 퇴직 후 다른 회사 이직 시에도 기존의 DC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DB형과 DC형 중에 어떤 것이 본인에게 유리할지는 임금상승률과 투자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된다.
통상 임금상승률이 투자수익률보다 크면 DB형이, 임금상승률이 투자수익률보다 작으면 DC형이 유리하다.
삼성증권 퇴직연금 운영파트 안광석 과장은 “임금상승률이 높은 기업의 장기 근속자는 DB형이 낫고, 임금상승률이 낮고 이직이 빈번한 근로자는 DC형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4월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제도별 적립금 구성은 DB형이 2조1855억 원(64.7%)으로 가장 많고, DC형 9482억 원(28.1%), IRA 2436억 원(7.2%) 순이다.
퇴직연금 국내 채권혼합형 1년 수익률 상위 펀드 (단위: %) | |||||
펀드 | 운용사 | 설정액 (백만 원) |
3개월 | 6개월 | 1년 |
삼성퇴직연금액티브배당혼합자1(DC) | 삼성 | 3,128 | 2.33 | 3.08 | 13.12 |
삼성퇴직연금액티브배당혼합자1(DB) | 삼성 | 2,304 | 2.34 | 3.04 | 12.82 |
삼성퇴직연금코리아대표40혼합1 | 삼성 | 9,296 | 3.45 | 4.04 | 12.79 |
한국퇴직연금성장채권혼합증권-자(1) | 한국운용 | 1,529 | 2.90 | 3.63 | 12.71 |
동양퇴직연금가치혼합자1 | 동양 | 2,350 | 2.01 | 2.81 | 11.89 |
산은퇴직연금채권혼합자 | 산은 | 4,696 | 2.05 | 3.30 | 11.86 |
농협CA퇴직연금중소형주혼합자1 | NHCA | 1,321 | 2.29 | 3.80 | 11.60 |
우리퇴직연금채권혼합40자B-1 | 우리CS | 6,782 | 4.22 | 6.31 | 11.58 |
우리퇴직연금국공채혼합40자A-1 | 우리CS | 1,195 | 4.38 | 6.06 | 11.47 |
신영퇴직연금배당채권혼합(자) | 신영 | 10,789 | 2.34 | 2.62 | 11.42 |
○ 본인 투자성향 파악한 뒤 결정
DC형 가입자는 퇴직연금을 어떤 금융기관에 맡길지부터 결정해야 한다. 보험 은행 증권사 모두 퇴직연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본인의 투자성향이 원금 손실을 감수할 수 없는 안정 선호형이라면 원금에 최소한의 이자가 보장되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낫다.
원금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정기예금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기존에 나와 있는 퇴직연금 펀드는 DC형의 경우 관련법상 주식투자 비중이 40% 이내로 제한되어 있어 혼합채권형이 대부분이다.
펀드 평가 회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6일 기준으로 1년 평균 수익률은 삼성투신운용의 ‘삼성퇴직연금액티브배당혼합자1(DC)’이 13.12%로 가장 높았다.
설정액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퇴직플랜안정형40자1’이 629억16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손성동 실장은 “개인의 투자성향, 재산상태를 파악해 상품을 고르는 것이 정석이지만 퇴직연금의 경우 최소 5년 이상 투자하는 만큼 조금은 공격적으로 초과수익률을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미국과 영국의 경우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DB형과 DC형은? | |
확정급여형(Defined Benefit) | 확정기여형(Defined Contribution) |
-현행 퇴직금 제도와 비슷 -회사가 일정한 수준의 퇴직금 지급을 보장 하고, 회사가 직접 적립자산 운용 -최종급여 감소 시 퇴직급여 감소 우려 |
-회사가 근로자 개인별 계좌에 부담금을 납 부하면 근로자가 직접 적립자산 운용 -개인 추가부담 가능 -운용수익률 나쁠 경우 퇴직급여 감소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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