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건강 생활

별다른 이유없이 피곤? 혹시 갑상선 이상?

공주~ 2008. 3. 8. 10:38
유달리 남들보다 더 더위를 타는 것 같다. 월경이 줄거나 무월경이 되는 경우가 생겼다. 다리의 힘이 약해지거나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전에 비해 화를 잘 내고 신경이 예민해져 자주 흥분하는 경우가 있고 피로한데도 잠은 잘 오지 않는다.

이같은 증상이 있다면 갑상선항진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생산, 분비되어 혈중 갑상선 호르몬이 많아져 말초에서 갑상선 중독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20대와 50대 사이의 여성에게 자주 발생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많아지면 대사가 항진되므로 열 발생이 증가하여 몸이 더워지고 외부 온도에 대해서 매우 예민해진다. 따라서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들은 남들보다 더위를 더 타게 된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라면 많이 먹어도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영양이 풍부하고 균형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 당질, 무기질, 비타민B 복합체, 무기질 등은 충분히 섭취해야 하고 술과 담배는 금하며 배변 횟수가 잦은 환자라면 장운동을 늘려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이나 섬유소가 많은 음식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채소는 가열을 하여 먹는 것이 영양 섭취에 도움이 된다.

갑상선은 요오드를 원료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내분비기관이다. 갑상선은 목 전면 중앙부위, 소위 ‘아담의 사과’라고 불리워지는 목이 튀어나온 부위 아래에 나비 모양을 하고 있는 내분비 장기로 무게는 약 30g 내외이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필수 호르몬으로 우리 몸에 부족하거나 과하면 에너지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

최근들어 갑상선 질환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2005년 14만4463명에 달했던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2006년 20만7227명으로 늘어났다.

◇손발이 꽁꽁, 갑상선저하증= 갑상선질한에는 갑상성기능 저하증도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대조를 이룬다. 주로 ‘만성 갑상선염’의 질환이 대부분으로 주 발생층은 30-50대 연령에서 생기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15-20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 가족력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증상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으며, 발견될 당시에는 상당히 심한 기능저하에 빠져있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과 마찬가지로 저하증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2005년 14만4463명에서 2006년 21만3646명으로 늘어났다.

갑상선기증저하증은 말 그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전신의 대사과정이 느려져 생기는 증세를 보인다. 사우나에 들어가도 땀이 나지 않고, 손과 발 등이 차갑고, 피부와 머릿결이 건조하며, 목소리가 거칠어지고 쉰 목소리가 나게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야 한다. 치료를 하지 않거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 심장질환, 의식불명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평소에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는 것도 좋겠다. 균형 있는 영양섭취가 더욱 중요합니다. 음식 섭취 중 요오드의 섭취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오히려 갑상선호르몬의 생성이 억제되므로 적정량을 공급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역, 김, 다시마, 해조류 등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일상적인 식사에 나오는 정도로만 조절해야 한다.

◇편도선과 갑상선의 차이= 일반인들이 갑상선과 헷갈리는 것이 편도선이다. 목이 아프고 붓는다는 공통점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자가진단 시 혼란스러워한다. 편도선은 감기 증상을 생각하면 쉽다. 목이 깔깔하고 침 삼키기 어려울 정도의 증상일 때 편도선이 부었다고 한다.

갑상선은 내분비기관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의 양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정상적으로는 갑상선에서 결절(혹)이 만져지지 않는다. 목이 아프다 싶어서 목을 만졌는데, 결절이 느껴진다면 바로 병원에 가야한다. 거울 앞에서 턱을 약간 들고 침을 삼키거나 물을 마실 때 손가락을 갑상선 부위에 놓고 관찰하면 갑상선이 커졌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 갑상선 기능항진증 주요 증상

▲ 눈꺼풀이 위아래로 붓거나 눈이 돌출된다.

▲ 손톱이 들뜨거나 갈라진다.

▲ 갑상선이 커지고 만져보면 부드럽고 물렁 물렁하며, 표면이 고르다

▲ 맥박 빨라지고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두근두근 뛰며 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쉬 찬다

▲ 식욕이 왕성하여 음식을 자주 먹지만 체중 준다

▲ 몸에 열이 많아 땀이 많이 나고 피부가

촉촉해진다.

- 갑상선 기능저하증 주요 증상

▲쉽게 피로하고 얼굴에 붓는 부종이 생기고 푸석푸석해진다.

▲맥박이 느려지고 호흡곤란과 흉통이 나타 난다.

▲목소리가 쉬고 모발건강이 좋지 않다.

▲식욕이 떨어지고 변비가 잘 생긴다.

▲여성에게 있어 월경이 과다하게 나타난다.

▲어린이들에게는 성장장애와 지능이 저하될 수 있다

▲남보다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이 차다.

<도움말=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김경래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송영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