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관련된 농사속담을 알아본다.
농사속담에 녹아있는 삶의 지혜
우리 민족은 오랜 기간 농사를 근간으로 살아왔다. 때문에 우리의 전통문화는 농업과 관련된 농경문화가 대부분이다. 또한, 전래되는 속담 중에도 농업과 관련된 속담이 매우 많다. 그런데 오래전 만들어진 속담이지만 그 속담 속에는 조상의 슬기로운 지혜를 느끼게 하는 슬기가 녹아 있다. 농사와 관련된 몇 가지 속담을 소개한다.
과실나무도 장가보낸다.
과수의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넣는 것을 '과실나무 장가보낸다'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가지가 오그라들지 들지 않고 넓게 벌어지게 하여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이렇게 하게 되면 과수원을 관리하는 여러 가지 작업을 편리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무모양도 조절할 수 있어 햇볕이 고루 들고 바람도 잘 통하여 과실의 품질이 좋아진다는 데서 유래된 속담이다.
될 성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잘 자랄 나무는 싹이 튼실해야 잘 된다는 뜻으로 어릴 때 싹이 트는 모습을 보고도 그 나무가 잘 자랄 것인지를 예견한다는 속담이다. 이는 자라서 크게 될 사람은 어릴 적부터 남과 다르다는 말과 함께 쓰여지기도 한다. 한편, 농작물이나 가축도 종자가 좋아야 어렸을 때부터 잘 자라고 커서도 잘 자라게 되어 높은 소득을 보장할 수 있다는 의미도 지닌 속담이다.
풋 농사 마당 흉년 든다.
벼를 기를 때 새끼칠 거름을 많이 주거나 늦게 주면 헛새끼를 많이 쳐서 가을에 알곡은 별로 없고 볏짚 농사만 짓는 경우가 됨을 경계하고자 만들어진 속담이다. 또한, 질소비료를 많이 주면 각종 병해충의 발생이 많고 쓰러짐 등으로 피해를 보게 되어 수량이 줄게 되므로 새끼칠 거름은 적기에 적당량을 주어야 함을 경계하기 위해 만들어진 속담이다.
입동 전 보리씨에 흙먼지만 날려주소.
보리 파종의 한계기를 강조한 속담이다. 남부지방의 경우, 보리의 파종 적기가 10월 중순경이나 늦어도 입동 전 즉, 11월 5일 이전에는 반드시 보리 파종을 끝내야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뿌리가 뻗어 안전하게 월동이 가능함을 이르는 속담이다.
뭉개구름은 맑을 징조이다
뭉개구름은 적운의 속칭으로서 날씨가 맑은 날 나타나는 구름이다. 뭉개구름은 아침에 서서히 지평선 가까이 나타났다가 해가 뜨자마자 사라지게 되는 데 이런 날은 하늘이 맑고 청명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면서 생긴 속담이다.
< 김용길 / 농촌진흥청 정책홍보담당관실 031-299-2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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