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웃음 보따리(ㅎ)
공처가의 18행시
공주~
2008. 1. 28. 22:30
1. 일어나서~
2. 이 여자의 얼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 지가
3. 3년이 지났다.
4. 사귀기만 했으면 좋으련만 이렇게 결혼까지 해서
5. 오랜동안 함께 살게 될 줄이야.
6. 육신이 고달파도 할 수 없지~
7. 칠거지악이 있어 조선시대처럼 내 쫓을 수도 없고
8. 팔팔한 마누라 덩치를 보면 작아지기만 하는 내 모습.
9. 구천을 헤매는 귀신은 뭐 하느라 이런 걸 안 잡아가는지
10. 10년 감수할 일 생길까 봐 매일 몸 사리며 살아왔다.
12. 시비 걸고 밥상 차려오라 하며 때리고
13. 13일의 금요일 처럼 공포스러운 날이 1년하고도 365일이다.
14. 쉽사리 도전장을 내밀 수도 없고
15. 십오야 밝은 달을 보며 한탄만 하는 이 내 신세야~~
16. 16일 동안 내공 쌓으면 이 여자에게 이길 수 있을까 덤볐다가
17. 17리를 도망치고 붙잡힌 불쌍한 인생.
18. 씹팔~ 내 신세는 왜 이리 처량한지~~~~